부정적인 생각버리고 하나님의 축복만 바라봐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소민이처럼 우리 가족의 신앙과 믿음도 걸음마를 시작했다. 우리 딸 소민이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 가정에서 성장했다.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친정어머니 덕분에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교회에서 봉사도 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면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주일예배만 참석했다. 아니 예배 참석도 버거웠다. 그러다보니 기도를 안 해도 살아가는 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느껴졌고, 무늬만 기독교인이 되어버렸다.

 결혼을 한 후 딸 소민이가 태어났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예쁜 딸이 생긴 것이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소민이는 특별한 병이나 이상 없이 무럭무럭 자랐다. 뒤집는 것이 조금 늦긴 했지만 우리부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돌이 지나도 소민이는 걷지를 못했다. 대부분 첫돌 무렵부터 1년3개월쯤까지 90%의 아이들이 걸음마를 시작한다. 하지만 소민이는 15개월이 지났는데도 걷지 못하는 것이었다.

 내가 직장을 다녀 소민이에게 소홀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올해 2월에 그만뒀다. 소민이에게 더욱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나는 소민이가 우리가 모르는 병에 걸린게 아닌가 싶어 종합병원에도 데리고 갔다. 하지만 소민이에게 특별한 병은 나타나지 않았다. 예전에 “기도하면 소민이가 걸을 텐데 왜 걱정이냐”라고 친정어머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순복음노원교회 주일예배 수요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기도생활을 시작했다. 나는 지역장님과 구역 식구들에게 소민이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루는 담당 목사님이 나에게 소민이를 위해 3일 작정 예배를 드려보라고 권유하셨다. 마침 순복음노원교회 창립 20주년 감사축복대성회가 지난 6월에 열려 작정예배 시점을 창립 20주년감사축복대성회로 맞췄다. 작정예배 마지막 날 한세대 김성혜 총장님이 말씀을 전했다. 총장님이 설교하기 전 상영된 비디오에서 치유받은 성도들의 감격스런 장면을 보면서 나는 저런 감격이 일어나기를 소망했다.

 이날 김성혜 총장님은 ‘축복’에 대해 말씀하셨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봐야 한다. 믿음의 각오와 결심을 하고 긍정적인 입술의 고백을 하라”고 전한 김 총장님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 영혼이 잘 되고 범사에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설교가 끝난 후 김 총장님은 안수기도 받고 싶은 사람들은 나오라고 말했다. 소민이를 안고 강대상 앞으로 나갔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 기도를 받지 못했다. 그냥 들어오는 나를 본 지역장님이 예배 후에 총장님을 직접 만나 기도를 받자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예배 후 우리는 부리나케 8층으로 올라가 식사하러 올라오는 총장님에게 소민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총장님은 소민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걸을 것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소민이가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고 곧 걷는다고 믿었다. 기도해준 총장님과 여러 가지로 도와준 구역식구들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그래서 나는 구역식구들에게 오늘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장님과 구역식구들 그리고 나와 소민이는 교회 근처 식당에 모여서 밥을 먹었다. 그 때였다. 소민이가 발을 떼는 것이었다. 20개월이 지나도 전혀 걷지 못했던 소민이가 걸음마를 시작한 것이다. 할렐루야！

 소민이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걸음을 내딛으며 활짝 웃는 소민이를 볼 때마다 우리 가정에 믿음의 걸음마를 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