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리더를 따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리더가 참된 가치(Value)를 추구하며, 따르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모범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리더는 늘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 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영성은 무엇인가? 

첫째로, 리더는 늘 하나님을 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들의 영성의 정도는 사람들 마다 다르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영적 리더는 늘 하나님을 향한 사람이어야 한다. 얼굴에 그림자가 생기는 이유는 태양을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비취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면 얼굴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사라지듯이 리더가 하나님을 향하고 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면 그 삶의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지고 하나님으로 충만해 지는 것이다. 하나님으로 충만하게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중의 하나가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그 말씀 속에서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서해에 가보면 심한 밀물과 썰물을 볼 수 있다. 썰물이 되었을 때 갯벌에 나가보면 정말로 시커먼 갯벌 속에는 별의 별 것이 다 있다. 그러나 밀물이 들어오면 갯벌은 물로 덮어지고 갯벌에 보였던 모든 것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도 이런 갯벌과 같다. 상한 마음, 염려, 근심으로 가득 찬 갯벌과 같은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 사랑의 바닷물이 넘칠 때 우리의 죄와 허물, 상한 마음이 다 가려지고, 용서받은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바닷물은 매일 새롭게 갯벌을 덮어서 늘 서해는 신선한 바다가 된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향하며 하루를 시작하자.

둘째로, 리더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의 사람을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마귀는 아주 비열한 존재이다. 그는 리더들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상한 마음들을 자꾸 들추어 낸다. “너는 죄인이다. 너는 사랑 받지 못할 존재이다. 아무도 너를 인정하거나 사랑하지 않는다.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협박한다.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리더들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간다. 이렇게 살다 보니 자기 중심적이며 완고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민수기 14장에는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리더들의 보고가 있다. 열명의 리더들은 하나님이 그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의 말씀은 이루어 지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가나안 사람들이 자신들을 볼 때 메뚜기처럼 보았을 것이며, 그 땅에 들어가면 결국 자신들은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해 낼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자신들은 노예이며, 가나안에 들어가면 죽게 될 것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부정적인 리더들은 자신도 믿지 않았고,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도 인정하지 않고 불안과 두려움으로 떨었다. 하나님이 믿어 주고 있는 자신을 믿어야 한다. 또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을 인정하고 칭찬해주고 하나님이 주시는 긍정적인 믿음으로 무장해야 한다.

셋째로, 리더는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허물이 없고 실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연약하고 허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리더십과 능력을 의지하기 보다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모세는 기도하여 쓴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수많은 기도의 응답을 체험했다. 리더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엔드류 머레이는 그의 책 ‘내 앞에 엎드려라’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왜 기도하지 않는지 알았는가? 육신이 당신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육신적 삶은 영적이고 능력 있는 기도를 할 수 없게 만들며 ‘기도하지 않는 삶’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한다. 기도할 때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마귀는 리더들이 기도하지 못하게 하고 기도에 게으르게 만들고 사역으로 바쁘게 만든다. 기도는 전쟁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지를 차지하는 일 만큼 중요하다. 기도를 잃은 리더는 능력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던 삼손과 다를 바가 없다. 기도의 골방을 마귀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조용기 원로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신 것처럼, 리더는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육신의 지배를 거부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기도하는 성령 충만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

임동환 목사 (순복음영산신학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