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세포암, 뇌종양의 환란에도 평안함 잃지 않아 

나와 남편 김영기 안수집사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아도 내실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20여 년 간 노력해 왔다. 사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남편은  2006년 12월에 오른쪽 뺨에 있는 점을 뺐다. 그러나 이내 도로 까맣게 되고 어느날부터인가 피고름 같은 진물이 났다.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했는데 1주일 뒤 기저세포암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담당의는 전이 우려가 있어 많은 부분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했다. 사람을 대할 때 가장 먼저 얼굴을 보게 되는데 수술부위가 커지면 수술이 잘되도 흉터가 크게 남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큰일이었다.   

수술을 앞두고 수요예배 후에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기를 원했다. 그 사이에도 우리 가족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꿈을 꿨는데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베다란다 문이 열려서 비가 들어오고 있었다. 문을 닫고 오니 평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수술이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며 안수 일정이 잡혔다. 기도를 받으러 갔더니 조 목사님께서는 가만히 얼굴을 살펴보시더니 “암 뿌리가 말랐어”라고 한마디 하시더니 기도를 해주셨다. 목사님의 말씀 덕분에 힘이 나고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기도받은 저녁부터 진물나던 부위가 꼬들꼬들 말라가 딱지처럼 변해갔다. 예정되로 진행된 수술에서는 가로세로 2cm만 제거했다. 흉터는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 봐야 볼 수 있을만큼 작다.  

한차례 폭풍이 지난 후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5월 쯤부터 남편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호소했다. 병원에 가라고만 말하고 나는 계획 되어 있던 영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즈음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40일 아침 금식 중이었는데 환승을 하면서 시차가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이 금식하게됐다. 그런데 6월 14일 토요일 집에 도착했더니 남편이 입원 중이었다. 손이 덜덜 떨리고 정신이 반 나간 상태에서 병원에 갔다. 남편의 머리에는  4cm크기의 물혹,  1cm크기의 종양이 있어 긴급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알고보니 목요일에 남편이 머리가 아픈 이유라도 알아야겠다는 마음에 병원에 갔는데 물혹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고 한다.  

나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에 잠도 못자고 먹을 수도 없고 밤새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고1, 중2, 초2 학생인 우리 아이들 정우, 정희, 동우도 엄마 아빠와 함께 기도했다. 수술이 월요일이었는데 마음속에 간절히 조용기 목사님이나 이영훈 목사님께 기도 받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하지만 일단 교회를 가면 해결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남편과 함께 교회로 직행했다. 교회에 와보니 마침 그날이 우리교회에서 21일 새벽작정기도회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목사님 사무실 앞에서 서성이는데 일전에 한번 뵌 장로님께서 우리를 알아보시며 맞아주셨다. 그 모습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며 오늘이 뇌종양 수술을 받는날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긴급한 상황을 장로님께서는 메모를 해서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 뒤로 이영훈 목사님께서 얼굴이 허예지셔서 뛰어나오시더니 남편을 붙잡고 기도를 해주셨다. 너무도 감사했다. 그때부터는 마음이 강해지고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과 평안함이 몰려왔다. 수술이 잘되어서 남편은 곧 일상생활에 복귀했다. 

다른 사람들은 한번 겪기도 힘든 큰 일이 연달아 났지만 우리가정의 평안을 깰 수는 없었다.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낼 수 있어 감사하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되면 누구라도 담대하고 기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해 그전에 우리를 테스트 하시는데 사탄은 우리를 낙망하게 하고 불평하게 만들어서 축복의 규모와 폭을 줄게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기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부의 기도도 있지만 중보기도의 능력이다. 내일처럼, 내가족처럼 생각해주시면서 중보해주신 많은 성도님께도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