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등 초기선교사 활동 전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욱기관이며 감리교 선교의 역사를 간직한 옛 배재학당 건물이 지난달 24일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1885년 미국인 선교사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에 의해 설립된 배재학당은 올해로 123주년을 맞았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꾸며진 옛 배재학당 동관 건물은 1916년 지어진 건물로 서울시 기념물 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상 3층 규모의 박물관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에는 고종황제가 하사한 ‘培材學堂(배재학당)’ 현판과 당시 사용했던 교과서, 아펜젤러가 고종황제에게 올린 한글 진정서, 유길준의 서유견문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초기 선교사들의 다양한 활동과 아펜젤러 선교사의 일대기가 전시돼 있다. 아펜젤러 선교사가 당시 사용했던 성경, 타자기, 피아노 등의 유물들과 친필일기장이 있다. 아펜젤러의 일기장에는 “한국의 첫인상은 낯설고 우울했다. 그러나 곧 한국은 꽃의 나라, 풍부한 물의 나라, 울창한 숲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힌 것을 불 수 있다.
기획전시관에는 개관전으로 <한국 근대와 선교사: 아펜젤러와 노블 가족>전이 열리고 있다. 명예의 전당코너에는 배재학당 출신으로 근대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 등 나도향, 주시경, 이승만 등의 유품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당시 교과서, 최초의 교지인 ‘배재’ 1918년부터 이어진 졸업앨범, 학생 수첩 등 당시의 생생한 교육현장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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