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라는 칼날을 피하도록 예비하신 주님

위기 때마다 주님의 보호하심 느껴

나는 ‘내 주먹을 믿지 하나님을 믿지 못한다’라고 큰소리치며 교회가길 거부했었다. 또한 우리 집안이 오랜 타종교 생활에 젖어 있었던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나도 부르셨다.

나는 제법 잘나가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되었다. 배신감, 허탈감, 아쉬움 등을 뒤로하고 빨리 결정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에 먼저 사직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모회사와 연계된 작은 회사물류운송회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은 반신반의하며 했지만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기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회사를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 때가 바로 IMF 직전이었다. 두 달 후 닥친 IMF의 칼날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난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피할 수 있었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우연인가하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나의 의심을 떨쳐버리고 주님의 축복을 찬양케 하였다. 물류운송회사를 시작한지 3~4년쯤 되었을 무렵 모회사가 결국 부도가 나버렸다. 계속 모회사와 연계한 물류유통회사를 운영했다면 큰 타격을 입었겠지만 그 때 난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경동택배의 한영업소로 사업장을 변경해 또한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2000년 1월부터 새신자 안내하는 봉사를 시작해 어느새 8년 째 봉사를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봉사를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주일이 기다려질 정도로 봉사가 즐겁다. 또한 ‘늘 새신자의 마음으로 새신자를 대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주님을 찾는 갈급함이 항상 가득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4년 전이었다. 큰 아들이 군대를 제대하고 ‘아버지를 돕겠다’며 사업장에 나와 일을 시작했다. 대견한 아들의 모습에 흐뭇한 마음도 들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차를 후진하던 아들이 지나가던 할머니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내고 말았다. 할머니는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천국으로 가시고 말았다. 교통사고에 있어 인사사고는 바로 구속이라는 말이 있어 나와 가족들은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교구식구들에게도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하지만 이 때도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정말 놀라웠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두 달 전 나는 보험을 들어 둔 것이 있었다. 무심코 들은 보험이 그 때 필요한 보험이었다. 합의금을 비롯해 많은 문제들이 그 보험 때문에 쉽게 해결되었다. 물론 아들 역시 구속되지 않고 원만히 일이 해결되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참 놀라운 분이시다. 노아가 방주를 준비하듯 요셉이 애굽에 찾아올 흉년을 대비하듯 하나님께서는 나와 우리 가정에 닥쳐올 위기를 항상 예비케 하셨다. 그런 하나님에게 나와 우리 가정은 항상 감사의 기도 밖에는 할 것이 없었다. 아내는 이제 1년이 지나면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앞으로 아내의 사역도 열심히 지원하고 하나님의 일에 앞장서는 크리스천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