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인터넷, 창조적 신앙으로 따라잡아야
‘소통’은 하나님과 먼저 되는 것이 중요해

 요즘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IMT2000 상용화 문제로 설왕설래하던게 몇년전인데 어느날 아침 눈떠보니 핸드폰 영상통화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가 핸드폰으로 빈집의 가전제품을 켜고 끌때만 해도 남의 일처럼 시큰둥했었는데 이미 모발인터넷은 그 이상도 상상할수 있게끔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생각의 지평을 늘려가기 위해서 문화가 동원된다. 문화를 이루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고 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무기는 미디어다. 지금은 디지털시대다. 디지털시대는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선을 보였고 회자되는 web2.0시대를 거쳐가면서 정점을 이루고 있다. 웹2.0시대가 활황장세를 타면서 많이 쓰이는 용어가 있는데 그것이 ‘소통’이다. 웹2.0을 통해 나 아닌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익혔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 네티즌들이 더 나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리를 터득하게 되었으니 그 외부적 표출이 촛불문화로 나타났다.

 촛불문화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속속 발견되어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원래는 소통이라는 개념이 미디어와의 결합을 시도한 웹2.0시대의 예상된 수순이었다. 대중화를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폭발이 일어났고 촛불시위라는 오프라인 문화 행태로 분출된 것인데 진정한 소통은 웹상에서 이루어져 하는게 정상이다. 여하튼 개인은 첨단기기로 무장하게 되는 보너스를 얻었고 기업은 마케팅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쇼핑몰은 제껴두고라도 이메일과 블로그 안부게시판으로 쏟아지는 스팸성 광고는 소통을 꽉막힌 정체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최근에 정열적으로 블로깅(Blog)을 하던 유저들은 블로그를 떠나고 있다. 앞서가는 트렌드 메이커들은 좀더 진화된 것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층 더 개인화된 인터넷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둥지를 틀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심화되어가는 개인화 성향이다. 마케팅의 초점은 개인에게 맞춰지고 개인화의 정점을 달리는 문화적 트랜드는 성장보다는 균형으로, 화합보다는 균열로, 사랑보다는 이기심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웹3.0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 내었다. 웹2.0이 상호작용이라고 한다면 웹3.0은 개인화로 정의할 수 있다. 한층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화된 트랜드이다. 맞춤여행이니 맞춤쇼핑이니 하는 용어들은 이미 마케팅 전술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지던 것이지만 웹상으로 옮겨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지능화된 웹이 만족스러운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를 커뮤니케이트하여 우선시 하는게 웹3.0이다. 웹3.0의 장점인 웹의 지능화는 장점이 될지라도, 모이기를 힘쓰고(히10:25) 성도간의 교제가 활발히 이루어져서 단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하나님과의 소통은 기본이자 전제조건이다. 다시한번 인터넷의 진화에 눈을 돌려 발빠르게 적응해야 할 때이다. 창조적 신앙으로 웹(web)을 점령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