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이모 대신해 안수받고 기도해 
사형선고 받은 혈액암 깨끗이 고침받아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75세되신 이모님께 인사차 전화를 드렸다가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모님이 감기증상이 있어 집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피검사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 즉 혈액암이라는 진단을 받아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대성통곡을 하며 이모님을 찾아뵙겠다고 다시 연락하니 이미 종합병원 백혈병동 무균실에 입원해있어 면회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화를 내려놓고 지난세월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이모님은 나를 친자식보다 더 사랑해준 특별한 분이셨고, 나에게도 엄마와 같은 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치료의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던 중 2주가 지나자 사촌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이제 생명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으로 와서 보라는 것이었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이모님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나라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이모님을 살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몰두하게 됐다. 천주교인이라 내가 목사님을 모시고 병원심방도 선뜻 못하겠어서 걱정이 됐다.

 25일 강북지교회 주일예배 강사로 오신 최용우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하고 이모님 대신 내가 안수를 받았다. 오후에는 강북지교회 교구실로 내려가 목사, 전도사님들로부터 연합 집중 안수를 대신 받고 이모님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산소호흡기와 여섯 일곱줄의 링겔 주사가 꽂히고 혀가 말려 혼수상태인 이모의 어깨 위에 담대히 양손을 올려 놓고 살려주실 것을 간구했다. 골수를 생산시켜주고 부활시켜주실 것을 예수님 이름으로 부르짖어 기도했다. 5일 후에 사망할 것이라는 두 주치의의 말에 사촌동생들은 돌아가시면 묻힐 산소와 영안실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도 후 저녁을 먹고 병실에 올라와보니 이모가 깨어나 산소호흡기를 빼고 침상에 앉아 어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사망을 예견한 두 의사는 폐 사진을 제시하며 폐가 오그라들어 흰색부분으로 나오니 회복하기 어렵겠다는 말을 했지만 그 다음날 기도하고 찍은 폐 사진은 정상적으로 찍혀나와 모두들 깜짝 놀랐다. 나는 신유의 은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을 돌렸다. 이미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으니 나는 더욱 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었다.

 그 이후 9일간 내가 행정팀장으로 섬기고 있는 강북지교회 담임 박수철 목사님과 16분의 목사님과 전도사님, 도봉지교회 김용준 목사님, 성북지교회 조권준 목사님께 이모님을 대신 안수기도를 받았다. 안수기도 받을 때에는 믿음으로 ‘아멘’을 큰 소리로 외치고 무조건 이모에게 달려갔다. 수요예배 시간에는 점심시간에 택시타고 가서 기도해주고 오고 금요철야예배 때문에 병원에 못갈 때에는 전화로 기도해주었다. 이모가 있는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하나님, 주의 종 안수받고 기도하러 갑니다. 주의 종의 기도에 기적이 나타나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혹시 교역자의 안수를 못받는 날에는 성령님이 친히 안수해달라고 간구했다. 나는 매일 이모한테 찾아가 의사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며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랬더니 작정기도 첫째날 백혈구 치수가 23만에서 9만으로 떨어지더니 둘째날 4만2천으로 떨어졌고 셋째날에는 2만2천으로 내려가서 사망선고일인 5월 30일에는 8천으로 내려가 정상이 됐다. 병원에서는 백혈구 치수가 20만이 넘으면 죽는 걸로 생각한다는데 이모는 며칠만에 정상으로 돌아와 모두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생생히 보여준 것이다. 의사들도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나중에 이모에게 물어보니 이모가 혼수상태일 때에도 내가 이모의 어깨에 기도해줄 때는 뜨거운 불에 데인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모는 마침내 6월 초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그동안 주위에서 기도해주신 중보기도자들과 계속해서 기도해주신 목사님과 전도사님께 감사드리고, 헌혈증을 모아 도와주신 안수집사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이제 두달이 지났는데 병원에서는 모든게 정상이라며 기적이라고 말한다. 겨자씨보다 작은 믿음을 가진 나를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이모님을 전져주신 야훼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을 돌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