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불순종하자 머리털 빠지는 고난 겪어 
먼저 그의 나라와 의 구할 때 복 임해

박효주 성도(사진 오른쪽)는 지역장 최재은 권사와 함께 전도에 힘쓰고 있다.

 1997년 예수님을 영접한 나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빠짐없이 새벽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해달라는 나의 기도는 한달 보름만에 응답되었고, 하나님은 “너를 통해 무언가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교회 일에 순종할 것을 명령하셨다. 하지만 돈이 필요했던 나는 교회 봉사보다는 사회생활에 더 적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구역에 속하지 않고 그저 주일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루는 꿈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나에게 어려운 일이 닥칠 것이라는 암시가 보이면서 집안의 우환이 시작됐다. 아버지의 재산이 압류를 당하고, 여동생과 남동생이 각각 고난을 당했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기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2003년에는 나에게 고난이 닥쳐왔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머리털이 모조리 빠져 버린 것이었다. 때론 더운 여름, 가발이나 모자를 쓰고 다녀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져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

 병원 피부과를 찾아갔더니 의사가 나와 같은 환자는 처음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당시 물질적인 환경이 어려웠기에 하루에 8만원씩 소요되는 병원비가 내겐 큰 문제였다.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 닥친 것일까’ 원망도 했지만 곧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마침 조용기 목사님이 주일 예배 신유기도 시간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 대머리가 된 사람이 있다. 하나님이 치료해 주셨다”라고 선포하셨다. 순간 온 몸이 전기를 맞은 듯 짜릿해졌고, 치유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그 길로 나는 21일 작정금식기도에 나섰고, 그동안 불순종했던 것들을 회개했다. 어찌보면 내 삶이 요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다 물고기 뱃속에 갇혀버렸던 요나나 교회 봉사를 등한 시하고 세상 일에 집중했던 나나 다를 바가 없었다.

 하나님 앞에 순종겠다고 약속하고 21일 작정기도를 마치자 머리털이 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곧바로 교적을 내고 서대문대교구 소속 성도가 되어 구역할동에 참여하며 교회 일을 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려웠지만 주님안에서 내 성격이 변화되어 갔다. 담당 지역장님이신 최재은 권사님을 따라 예배를 드리고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생각하지도 않았던 축복이 임하더니 아버지와 동생들의 일이 풀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주님을 믿지 않는 남동생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나에게는 작은 아파트가 생기는 기적도 일어났다.

 나는 계속해서 새벽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성경이 말씀한대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에 앞장 서며 하나님이 세우신 지역장님에게 순종했다.

 이번 이영훈 목사님이 인도하신 21일간 새벽예배에 참석하라는 말씀에 순종했을 때는 좋은 직장을 주셨다. 생활을 꾸려가야했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축복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기도하지만 정작 복 받는 비결은 잘 모르고 있다. 내 경험을 돌이켜 볼때 복 받는 방법은 바로 순종에 있다. 교구에 속하지 않고 주일예배만 드리는 성도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전도하기 보다는 세상적인 일을 먼저 걱정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이기에 힘써 성도가 교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전도할 때 복을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 한 사람이 순종했을 때 내 가정이 복을 받았던 일을 기억하면 정말 ‘감사’에 대한 고백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