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도 먹고 김칫국도 마실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얼마나 격에 맞고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떡은 고사하고 떡방아도 찍기 전에 김칫국을 마시고 또 마셔서 국물도 없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오곡백과들도 때가 되어야 결실하는데 열매가 맺었다고 익기도 전에 따먹으러 덤비면 되겠습니까? 사람도 초·중·고·대의 학업을 마쳐야 세상에 진출하듯이 순서에 따라 때가 와야 하는데 때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순서 없이 자기의 예상대로 행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며 질서를 깨는 짓입니다. 앞서간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스타트 라인에선 단거리 선수가 신호가 난 다음에 뛰어야지 그전에 먼저 뛰면 반칙이고 한번까지는 룰상 용인하지만, 두 번째는 탈락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한 것은 선수로 선발되기도 전에 출전 준비하는 것 같은 짓도 없어야 할 일입니다. 이거야 말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먼저 마시는 격이지요. 더구나 크리스천인 우리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 장중에 있고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로 찾아야 합니다.

원로장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