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의 이 고통을 들으시고 기억해 주십시오. 내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을 주신다면  그 아들이 당신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평생 기도하겠습니다. 주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아들을 얻기 위한 한나의 기도는 눈물의 서원이었다. 이 기도를 통해 그는 이스라엘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사무엘을 낳았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제사장으로 이스라엘 왕정시대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위대한 사무엘이 있기까지 한나가 쏟아부은 평생의 기도는 실제로 대단했다.

 따라서 우리는 한나가 드린 기도의 성취로 사무엘이 지도자적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사실을 통해 ‘기도의 어머니가 위대한 자녀를 만든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드슨 테일러, 링컨 모두 믿음의 어머니 영향 받아

 중국선교의 아버지인 허드슨 테일러의 전기를 읽다보면 그가 어머니에 대해 기록한 부분이 나온다.

 “어머니는 그날 토요일 오후,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 특별히 하나밖에 없는 아들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헤어져 주님께 기도하기 위해 떠났다. 한 시간이 가고 또 한 시간이 가고, 이렇게 여러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녀는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 마음에 하나님으로부터 확신이 왔다.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응답되었다는 확신과 기쁨이 넘쳐 흘렀던 것이다”

 허드슨 테일러는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를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기도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노예해방의 아버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역시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을 어머니에게서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1806년 미국 켄터키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 링컨은 가난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늘 성경을 읽어주시고 기도해주시던 어머니가 계셔서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너에게 100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책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유언하셨다. 이 낡은 성경책은 나의 어머니가 물려주신 것이다. 나는 이 성경책으로 인해 대통령이 되었다. 성경말씀대로 이 나라를 통치할 것을 약속한다”

 링컨은 10살 때 죽은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그녀가 심어준 ‘신앙’과 ‘꿈’을 기억했다. 그리고 친한 친구에게 “어머니는 날마다 성경을 읽어주셨다. 어머니는 나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으셨다. 통나무집에서 읽어주시던 성경말씀과 기도소리는 지금도 내 마음에 울린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 링컨은 링컨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힘든 삶 속에서도 자식의 미래를 바라보고 최선의 것을 물려준 현명한 어머니였다. 그녀는 자녀에게 삶의 지혜를 물려주었을 뿐 아니라 자식을 위해 결단을 내릴 때 결단할 줄 하는 강한 여성이었다.

자녀를 위한 기도는 인내가 필요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와 우리를 잇는 끈이 된다. 고통을 이겨내고 기도로 승리를 얻은 한나는 기도가 문제에서 눈을 떼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랬기 때문에 애절한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고 서원했다. 자녀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자녀의 미래는 없다.

 강준민 목사는 저서 ‘기도의 어머니’를 통해 “어머니는 나에게 물질적인 유산을 남기지 못하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셨다. 나는 한나의 생애를 공부하면서 가장 훌륭한 어머니는 기도하는 어머니임을 배웠다. 자녀 사랑의 극치는 어머니의 기도임을 배웠다. 또한 자녀를 기도로 잘 키우면 세계 역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배웠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인물로 키울 수 있음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기도는 마치 씨앗과 같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다면 기도의 씨앗을 반드시 심어야 한다. 그리고 씨앗이 시간을 두고 자라듯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기도는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야 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도를 하다보면 방해하는 요인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낙심하게 하고 피곤하게 만들어 기도가 이어지지 못하게 한다. 우리의 기도가 길면 자신들이 설 자리를 잃고 계획이 무산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과 기도의 줄로 이어져 있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하나님이 주신 긍정적인 꿈과 소망을 갖고 인내하며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우리의 인생을 반전시킨다. 또한 천국의 열쇠로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수산나 웨슬리에게는 17명의 자녀가 있었다. 그녀는 기도하는 여인으로 자녀에 대한 기도를 쉬지 않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해야 했던 그녀는 자녀들에게 “내가 부엌에 앉아 앞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보거든 하나님과 대화하는 줄 알고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결과 그녀의 자녀들은 기독교 역사에 있어 한 획을 긋는 훌륭한 인물들로 자라났다. 대표적인 인물이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이다. 그는 어머니의 기도로 만들어졌다. 자녀를 위해 눈물로 오랫동안 참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자녀에게 임하게 된다.

 자녀를 성공자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내 아들에게, 혹은 내 딸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경적 원리에 따라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아이들은 보통 3∼5살에 인격이 형성된다. 이때 성경을 가르쳐야 나이 들어서도 성경적 삶을 떠나 살지 않는다. 한나와 같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탁월한 어머니들이 되어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야 한다. 기도의 모범을 보이자. 기도의 축복을 받고 자란 자녀가 인류 역사에 반드시 공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