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기능 달라도 서로 꼭 필요한 존재
중추신경에서 신경세포 뉴론 보호해

<사진설명 = 하나의 희소돌기아교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하고 컴퓨터로 색상 처리한 사진. 보라색은 핵, 주황색은 세포질, 파란색은 수초, 노란색은 뉴론의 축삭. 5,000배 확대사진>
우리 몸에서 각종 정보를 감지하는 것으로 그물처럼 퍼져 있는 것이 각종 신경세포들이다. 우리는 매우 작은 가시에 찔려도 금방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모든 감각기관도 알고 보면 특정한 기능을 한 신경세포의 집중화된 곳으로 볼 수 있다. 예로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신경세포의 다양한 특성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오감은 자극을 신경의 전기신호로 바뀌어 뇌로 전달되며 대뇌가 종합적으로 느끼는 감각이다. 신경을 잘 살펴보면 인체의 중앙과 말단에 분포하는 것에 따라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세포로 분리하여 나눌 수 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그 구분이 가능하다.
우선 신경하면 뉴론을 연상할 만큼 뉴론은 신경세포의 대명사처럼 유명하다. 물론 뉴론은 신경계의 왕과 같은 위치에 있다. 모든 곁가지 주변 신경들은 뉴론을 위한 시녀처럼 보인다. 뉴론은 주변의 수많은 잔잔한 나뭇가지 모양의 수지상돌기와 연접하고 있고 이웃의 신경세포들과 정보교류를 끊임없이 하며 제왕 같은 품위를 갖고 모든 정보를 독점과 공유를 동시에 하며 그 권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왕 같은 뉴론은 혼자서는 신경조직을 유지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으며 후에도 생존이 불가능하다. 이웃으로부터 필요한 각종 영양분과 물자를 공급 받아야하며 대사산물을 제거하며 끊임없이 이웃과 정보를 교류해야 하는 목숨과 같은 가장 절친한 친구, 어떻게 보면 뉴론을 헌신적으로 도와 줄 좋은 후원자와 같기도 하고, 충성스런 신하 같은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역할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추신경에만 있는 희소돌기아교세포(사진)이다. 이는 뉴론이라는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있는 절대적 지지자이다. 뉴론과 희소돌기아교세포를 현미경으로 보면 마치 하나의 세포처럼 관찰되는데 이는 긴 돌기 같은 축삭을 단단하고 빈틈없이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동일한 세포처럼 보인다. 하나의 희소돌기아교세포는 8개의 뉴론의 긴 축삭을 감싸고 있어 8개의 뉴론을 먹여 살리는 보모역할도 한다. 만일 한쪽이 손상 받으면 서로 복구하기 위한 단백질을 합성하여 공급함으로 이를 에 대응하는 보호본능에 매우 충실하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하나의 뉴론이 죽으면 이와 관계있는 희소돌기아교세포도 고유의 기능이 정지되고 곧 같이 죽을 수 있다. 반대로 희소돌기아교세포가 죽으면 강력한 후원자이며 보호자이고 공급자가 없어졌으므로 뉴론도 맥을 못 추고 결국 죽고 만다.
문제는 어느 쪽도 죽으면 이웃에 있는 뉴론이나 희소돌기아교세포가 세포분열을 통한 재생이 안 되므로 그 누구도 고유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는데 그 문제가 크다. 이들의 관계는 세포학에서 상생의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관계이다. 어떤 경우에도 건강한 공존만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다. 이들은 같은 종류의 세포도, 그 누구도 대신 못하고 평생 함께 살아가는 세포이며 하나의 목숨과 같이 한평생을 동거동락하는 서로 다른 이웃세포이며 함께 한평생 장수하는 세포이다. 이 둘은 크기도 다르며, 모양도 다르며, 기능도 다르지만 어느 한쪽도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의존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신경세포 중에서 뉴론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뉴론을 돕고 보호하며 뉴론의 목숨 같은 친구인 희소돌기아교세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윤철종 집사(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