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원리이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한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쉽게 말하면 서울의 여의도 대공원, 시흥의 옥구공원의 꽃 위에 앉아있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북경에서 거대한 폭풍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 디지털과 인터넷,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촛불시위의 바람을 불러온 것과 같은 예를 가져온다. 실제로 지난 6월 30일 한 신문사에서 민선 자치단체장 출범 2주년을 맞아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 230명 중 213명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함평 나비축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운영사업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함평의 나비축제는 인구 3만 8천명의 가난한 3무(천연자원, 관광자원, 산업자원)한 농촌지역을 대한민국의 생태 환경의 체험 관광지와 대명사로 탈바꿈시켰다. 이 일을 주도적으로 성공시킨 이석형 함평군수는 지역경제와 환경선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비 전도사’로 통한다.

 그가 방송PD 생활을 접고, 10년 전에 군수에 당선되었을 때만해도 연간세입 44억원, 재정자립도 12%, 농업종사자 70%, 65세 고령인구가 20%를 넘는 활력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는 새벽에 군청 뒷산에 올라, 함평 읍내를 관통하는 함평 천을 따라 꽃을 심고, 거기에 수 많은 나비를 날려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단위 생태체험과 감동의 축제의 장을 열겠다는 PD적 발상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사람들의 비난과 반대가 빗발쳤지만 군수 직을 내걸고, 주민과 공무원들을 설득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마침내 10년째 금년 관광객 130만 명(연인원 1천만 명), 입장료 수입 92억원, 협찬 30억원, 임대수입 8억원, 휘장사업 2억원 등 직접수입 합계 134억원과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과 홍보효과를 포함한 경제유발 효과가 2천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성경은 작은 시작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이 나비효과야말로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 13장에 예수님의 겨자씨 비유나 누룩 비유를 보면, 아주 보잘것없는 작은 것으로부터 천국은 시작된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마태복음 25장에도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하여,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 “주린 자, 목마른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에게 도와준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우리에게 창세로부터 예비된 천국을 상속받으라고 축복하셨다. 영적인 나비효과란 우리 속에 깃들인 작은 믿음과 사랑과 성령의 불씨가 가정과 사회와 나라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 작은 불광동 천막교회에서 시작된 성령의 작은 불씨가 세계의 거대한 영적인 용광로가 되었고, 이제 사랑과 행복 나눔을 통해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고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을 살리는 사랑의 생명수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성도 한 사람의 겨자씨 믿음과 사랑과 성령의 작은 나비 날갯짓이 세상에서 사랑과 천국을 왕성하게 꽃피우고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