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원로목사 “성령의 인도하심 필요” 당부

제2회 전국 초교파 남성금식 대성회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8일부터 3박4일간 남선교회(회장 이대영 장로)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남성이 살아야 가정이 산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금식성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남성들, 특히 아버지들의 성령 충만과 영적 회복을 강조했다. 사회 곳곳에 뿌리박혀 있는 문제들의 모든 근원이 가정에 있고 그런 가정들이 올바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남성, 특히 아버지들이 그 중심을 잡고 가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지난달 동경 아키하바라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전해주었다. 잡힌 범인의 동생은 언론을 통해 “층을 달리해 각 방을 쓰는 아버지와 어머니, 대화가 아예 사라진 식탁, 작문에 한 자의 오자도 허락하지 않은 어머니의 완벽주의, 그리고 군대식 집단주의와 승부를 강요하는 학교”가 그의 환경이었다며 그가 그렇게 된 것은 모두 가정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현대가정이 얼마나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증명하듯 작년에 이어 남성금식성회에는 전국에서 많은 남성들이 참석했다. 성회에 참석한 김대식 성도(마포대교구)는 “지난날 방탕했던 삶을 접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기 위해 이번 성회에 참석했다”며 “돌아온 탕자가 그러했듯이 다시는 세상으로 안갈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개강예배는 이대영 장로가 예배를 인도했으며, 조양연 원로장로가 대표기도, 이영훈 담임목사가 설교했다. 설교에 앞서 조용기 원로목사가 영상을 통해 성회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조용기 목사는 “남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성이 가정과 사회, 교회의 기둥이 되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가능하다”며 성령 충만을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그리스도의 4가지 축복’(요20:19~2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마음의 평안, 나라의 경제 부흥 등을 위해 모여 기도하기에 힘써야 할 때”라며 “하나님은 기도할 때, 복음을 전할 때, 성령 충만할 때, 용서해줄 때 축복하신다”고 역설했다.

11일까지 진행된 이번 성회내내 강사들은 ‘성령 충만’과 ‘남성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순복음만의 색깔을 이어 갔다. 이번 성회에는 정원희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이윤재 목사(한신교회), 최창렬 목사(오산리기도원), 백승억 목사(서산순복음교회),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김경문 목사(영성훈련원),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 임종달 목사(전주순복음교회),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 윤호균 목사(화광교회),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 유재필 목사(순복음노원교회)가 강사로 초청되었다.

성회를 주최한 남선교회 회장 이대영 장로는 “이번 성회를 통해 남성들이 성령 충만하고 변화되어 지역, 구역, 가정, 직장, 사회, 국가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