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기스의 영향 피해 크지만 복구 더뎌
상한 심령 복음으로 치유되길 간절히 소망
군부 독재 속에 순복음교회 8곳 세워 선교
  

 할렐루야!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미얀마에서 김야고보 선교사가 인사드립니다.
 미얀마는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이 지난 5월 초 서중부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피해가 컸습니다. 미얀마는 평야가 많고 또 지역적 특성상 매년 이모작이 가능한 곡창지대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불었던 나르기스 태풍으로 많은 곳이 물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정부 집계와 외국에서 보는 상황이 다르지만 현재까지 약 10만여 명이 사망했고, 10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외국의 여러 구호단체들이 도움을 주려 하고 있지만 군사 정부의 제재로 입국 조차 힘들어 미얀마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미얀마에 입국해 최고 집권자인 탄쉐 장군으로부터 입국의 허가를 받아 현재는 서구 일부 단체들이 입국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교회 NGO 굿피플에서는 나르기스 태풍이 일어난 후 첫 번째로 미얀마에 들어와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나포타, 짜우탄 지역 2곳에 쌀 750가마씩 나누어서 총 1500가마를 보냈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교회도 태풍의 영향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신학교를 짓기위해 마련한 곳에서도 담과 집의 일부가 바람에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있었습니다. 또한 A지역의 A순복음교회도 강한 바람에 무너지고 성도들의 집 역시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본교회 지원으로 교회를 복구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인도차이나선교회에서는 성도들의 식량 지원과 우물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모두들 용기를 잃지 않고 더욱 힘차게 선교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의 후원이 있기에 저는 이곳 미얀마에서 순복음의 자부심을 가지고 선교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사역하는 미얀마를 소개하고 12년동안 이 곳에서 주의 복음을 전하며 어떤 열매들이 있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미얀마는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라오스, 태국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계절은 건기, 우기, 겨울 이렇게 세 계절로 나뉘며 건기에는 보통 43도까지 기온이 상승하고 우기에는 6개월간 매일 비가 옵니다. 겨울은 또 한국의 가을날씨 같습니다. 면적은 남한의 약 7배에 해당하며 크게는 8개 종족, 작게는 35개 종족이 살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출석과 함께 제 마음에 세계선교에 대한 꿈을 심어주셨고, 1991년부터 청년선교회, 교회학교 그리고 선교훈련원, 구로대교구 등에서 6년동안 목회자로 사역하게 하시며 선교를 준비하도록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1996년 12월 저는 아내와 4살난 아들, 돌이 지난 딸을 안고 미얀마 땅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군부 독재와 가난속에 찌들어 살며 가난과 저주마저 생애의 업보로 믿는 미얀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미얀마의 영혼들에게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심어주고자 열심을 다했습니다. 철권과 같은 군부와 절대 불교의 세력 아래 미얀마에서는 기독교가 여러 모양으로 핍박과 압제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올해 정부로부터 교회 문을 닫으라는 명령을 받아 3주 동안 개인 가정을 돌며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선교활동을 전개하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그때마다 어려움을 딛고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미얀마에는 10개 구역, 2개의 아동분교를 갖춘 Y순복음교회 외에도 7개의 지교회가 만들어져 이 땅에 순복음의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으로 현지 교회를 섬긴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선교사 비자를 내주지도 않는 이 나라에서 외국인의 신분으로 선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예수님과 같이 제자를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제자양성이야말로 선교의 일보전진하는 일임을 깨달아 알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2003년 선교국에 신청해 미얀마 자국 선교사 훈련원(Myanmar Mission Training Center)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미얀마가 다민족 국가인점을 감안할 때 선교사 훈련원은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한 수많은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된다고 봅니다. 이들을 순복음으로 훈련하고 무장시켜 미전도 지역으로 파송할 때 그 효과는 상당합니다. 현재는 1학년 15명, 2학년 22명이 조용기 목사님같은 훌륭한 전도자를 꿈꾸며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미 1기 미얀마 선교사 훈련원 졸업생 중에는 A지역과 B지역에 파송되어 복음을 전하고 있고, 2기 졸업생 일부는 다섯 지역으로 파송되어 복음전파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3기는 C지역으로 파송되어 나름 사역을 열심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성령의 도우심 속에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을 잘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태풍으로 상처입은 미얀마가 속히 복구되고, 복구과정에서 미얀마 사람들이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여 영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가 믿음의 씨앗이 되어 미얀마에 복된 열매를 맺게 될 줄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