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복수로 가득 차 만삭 아내보다 더 커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 간증할 것 다짐

나는 지독한 병마와 23년간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1985년 봄쯤이었다. 언젠가부터 다리부터 몸이 붓기 시작했다. 큰 병원을 찾은 나는 그곳에서만 약 40일 가량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에 따라 약도 투입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차도가 있기는커녕 더 붓기 시작했다.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배에 복수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복수를 빼내기 위해 배에 주사기를 꽂아보기도 했지만 복수는 나오질 않았다. 이 분야에 전문의라던 의사들은 고개만 갸우뚱 할뿐 그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다.

그제서야 난 하나님께 의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얼굴과 목, 어깨 주위에는 마르고 몸은 붓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병원에서는 수혈만 할뿐 다른 조치는 취해주지 못했다. 금식기도를 마음먹고 병원 퇴원을 결정했다. 당연히 병원에서는 반대했다. 심지어 의사들은 내게 “어딜가도 고칠 수 없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 하라”고 말했다.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난 퇴원했다. 퇴원시간이 마침 금요철야시간과 맞물려 금요철야를 드리고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으로 향했다. 5일 금식기도를 드리고 내려왔다. 몸의 붓기는 점점 심해져 만삭인 아내보다 복수로 찬 내 배가 더 커보였다. 이런 나를 위해 교구에서는 매일 같이 찾아와 예배를 드려주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찬양소리와 기도소리가 2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울렸다. 몸은 붓기가 더해져 자리에서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복수는 갈수록 차올라 숨쉬기에도 방해가 되었다. 그 무렵 아버지께서 답답한 마음에 동네약국에 가서 내 병에 대해 문의를 했다. 약사는 상태를 보고 싶다며 찾아왔다. 나와 아내는 ‘병원에서도 못 고친다는 병을 동네약사가 어떻게 고칠수 있겠냐’라는 생각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찾아와 진맥하고 지어준 약이라 고마운 마음에 먹었다. 그런데 약을 먹고 나니 갑자기 호전되기 시작했다. 복수가 빠지기 시작했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니 잠도 자고 식사도 가능해졌다. 거동도 가능해져 일도 다시 할 수 있었다. 너무나 신기하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여주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약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약을 끊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몸이 바로 붓기 시작했다. 그러던 작년 11월 경 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하루는 변을 보는데 색깔이 검었다. 당시 먹기 시작한 한약 때문으로 생각했는데 걷는 것조차 힘이 들정도로 기운이 없어졌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것도 몇 번을 쉬어야 했다. 병원 응급실로 찾아가니 병원에서는 놀라며 즉시 검사하기 시작했다. 마치 당장 죽을 것 같은 사람을 본 듯했다.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밀검사한 결과 간에서 나오는 혈관이 막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금까지 병에 시달린 원인을 찾은 것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병이 너무 오래되었고 시술성공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며 시술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난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기로 결심하고 시술을 결정했다. 시술을 받는 중에 가족과 교구식구들 그리고 강동지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주었다. 내가 받은 시술은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받는 것이기에 나는 시술 중에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처럼 간절하게 기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필사적인 기도 끝에 시술은 끝났고 우려와는 달리 시술은 성공적이었다.

하루는 가족들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조용기 목사님께서 신유기도시간에 “혈변을 보는 사람이 치료받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물론 가족들도 이게 내 이야기구나라는 확신이 들어 큰소리로 “아멘”하고 외쳤다. 23년간 약을 복용한 탓에 내장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병원에서는 “정상인보다도 건강해졌다.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탈장을 비롯한 모든 병들도 사라지고 아프기 이전보다 더 건강해진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할렐루야. 앞으로 나는 나와 같은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내 간증을 통해 힘을 주고 용기를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