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 라파’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00일 새벽기도 작정하며 기적체험 

 어릴적 친구의 권유로 교회갔던 것이 전부였던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하나님과 교회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동생들의 간절한 기도 끝에 다시 교회 나오게 됐지만 그저 복받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과연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병든자를 고치실까? 하는 의심이 내 마음속에 가득했다. 하지만 예배에 빠지면 죄진것 같고 마음이 편치 않아 열심히 참석했다.   

 그러던 중 둘째 아이를 낳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다. 태어난지 두달밖에 안된 딸 예은이가 자꾸 경련을 일으키며 이상한 몸짓을 했다. 주위사람들은 신생아는 다 그러니 크면 없어진다고 위로했지만 내마음의 불안을 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간질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아기의 뇌파에 이상이 생겨 평생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나오면서 대학병원 로비에 앉아 어린딸을 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리 흔하지도 깨끗이 완치되지도 않는 병을 우리 예은이가 앓고 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의사는 약물치료를 한다해도 다만 발작이 심해지지 않을 뿐 이라며 기적이 아니면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두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 가슴에 강물을 이뤘다. 나는 하나님께 차라리 나를 데려가 달라며 통곡했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며 상급이라 했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괜히 억울한 마음도 들었고, 기적이 아니면 완치도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밤새도록 울며 괴로워하다 사복음서에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들을 치료하시는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더이상 좌절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치료의 하나님의 만나서 고침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모든 예배를 빠지지 않고 다녔다. 지역식구들에게 작정 다니엘기도를 부탁하고, 나는 100일 새벽기도를 작정해 기도의 단을 쌓았다. 그렇게 2년 반이 지나면서 혈루증 여인이 죽기를 각오하고 주님의 옷자락을 만진 것처럼 나도 간절한 치료와 소망의 그릇을 준비해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죄인이었는지 회개하며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됐다. 매 예배시간마다 죽은자를 살리시며 모든 병을 고치신 하나님을 나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은 없었다. 기도하면 금방 나을꺼 같았는데 예은이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래도 낙심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치료의 광선을 비춰주시리라 확신하며 더욱 기도에 매달렸다. 새벽예배 99일째가 되던 날 꿈에 찬송가 40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의 멜로디와 함께 시편 91편 말씀을 듣게됐다. 하나님께서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라는 치료의 약속을 주신 것이다.

나를 간절히 찾는자가 나를 만날 것이요 나를 사랑하는자가 나의 사랑을 입으리라고 말씀하신 진리를 깨달았다. 그후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혹시 예수 믿으세요? 기적입니라”라는 담당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그자리에서 엉엉 울며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 이후로 우리 예은이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되고 뇌파도 아무이상이 없었다.  예은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지금은 온가족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고 나는 이 계기를 통해 가는 곳마다 예은이를 간증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