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게 신앙적으로 큰 전환이 일어났던 사건이 있었다. 청년 시절에 군복무를 서울에서 하면서, 주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할 수 있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결신하게 되었다. 예배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한 가지 편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조 목사님이 설교 후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어떤 병들이 나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마음 속으로 그러한 병들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나았는지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으로 충분한데 구체적으로 병의 명칭들을 언급하지 않으셨으면 했다. 매 주일 예배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왼 쪽 발 끝에 찌르는 듯한 증상이 생겨서 군대에서 의사를 찾아 갔다. 군화 대신 왼 발에 굽이 없는 테니스화를 신으면서 치료받으라고 했다. 왼 발은 테니스화, 오른 발은 군화를 신고 다니면서 굽의 차이로 인해 절룩거리며 다녀야 했다. 찌르는 듯이 아파서 고생을 했다. 그런데 주일 예배때 조 목사님께서 설교후 치유 기도를 하시는데, 잠시 멈추시고 “지금 발 끝이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고쳐 주셨습니다”라고 선언하셨다. 필자는 나았다는 마음의 확신이 들었다. 그 이후로 양쪽 발 모두 군화를 정상적으로 신고 다니게 되었다. 통증이 다시 오지 않았다.
 하나님의 치료를 경험하면서 하나님은 저 멀리에 영원한 천국만을 만들어 놓으신 분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 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필자는 오늘 사람들에게 찾아 오셔서 치료와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믿고 스리랑카에 선교사로 떠날 수 있었다.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이 일은 말과 행위로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롬 15:18∼19)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때, 성령의 능력으로 표적과 기사가 함께 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시는 선교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실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다: “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얻은지라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눅 6:18∼19).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좇게 되었다(마 4:25). 사람들은 질병에서 놓임을 받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받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의식하게 된다. 성령의 능력의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복음은 사람들에게 힘있게 역사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살전 1:5)고 증거한다.
 선교는 성령의 능력이 임하심으로 가능하다.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능력으로 역사하실 때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다. 성령님은 오늘도 언제 어디서나 성령님을 믿고 의지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놀랍게 역사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역사에 대한 기대감과 간절함을 가지고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땀흘리는 선교사님들의 사역 위에, 현지 교회들 위에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간구해야 한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기도는 바로 이와 같았다: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행 4: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