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 샌더스는 리더십을 정의하기를 ‘리더십은 영향력이다’라고 하였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서 긍정적인 리더와 부정적인 리더로 구분할 수 있다. 긍정적인 리더는 다른 사람 안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여 칭찬하고 격려해 줌으로써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성공시키는 사람이며 주변의 따르는 사람들에게 활기찬 분위기를 준다. 부정적인 리더는 다른 사람의 장점보다는 약점을 지적하기를 잘하며, 사람들 안에 있는 가능성과 은사를 세워주기 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주로 부각시키는 리더여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리더를 피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예수님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다른 사람의 은사를 활용하여 더욱 큰 열매를 맺게 하는 긍정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계셨다. 예수님이 가지신 긍정적인 리더십은 무엇인가?
첫째로 예수님은 어떤 작은 것도 무시하지 않는 리더였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를 건너 말씀을 전하셨다. 남자만도 5000명이 모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신 후 사람들이 집에 돌아갈 때 기진하여 쓰러지지 않도록 제자들에게 그들의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안드레가 준비해온 것은 물고기 두마리와 보리떡 다섯개가 전부였다. 예수님은 작은 것을 가지고 나온 안드레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음식에 축사하시고, 나누어 주게 하심으로 광야의 사람들이 모두 다 먹고도 열 두광주리가 남는 기적을 경험하게 하셨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제자 빌립 보다는, 최선을 다하여 찾다가 발견한 얼마 되지 않는 음식을 가지고 나온 안드레를 통하여 기적을 행하셨다. 예수님은 어떤 작은 것도 무시하지 않으셨다.
둘째로 예수님은 항상 감사를 잃지 않는 리더였다. 예수님은 자주 감사하셨다.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실 때도 예수님은 그 음식에 먼저 축사하셨다. 성경에 축사했다는 말은 영어성경(NIV)에 보면 ‘감사하셨다(Gave Thanks)’로 번역되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떡 다섯개, 물고기 두마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감사가 나올 리가 없다. 예수님의 감사는 현실로 바뀌었다.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 서신 예수님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요 11:41) 죽은 사람의 무덤 앞에서 감사하다니,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행할 기적을 기대하면서 감사하신 후 나사로의 이름을 부르시며 그를 죽음에서 불러내셨다. 예수님은 어떤 조건에서도 감사하셨다.
셋째로 예수님은 사람들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리더였다. 예수님은 혼자 모든 일을 독점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열 두명의 제자들을 부르셨으며, 그들을 가르치셨으며, 그들이 예수님을 대신하여 복음을 전하고, 사역하도록 일을 위임하셨다. 제자들은 나가서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놀라운 사역을 감당하였다. 예수님은 과감하게 제자들을 보내어 복음을 전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병든 자를 고치도록 명하셨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그들에게 주시고 그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열 두명의 제자 중에 한 명은 예수님을 팔았고, 한 명은 예수님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가능성을 믿어주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자신들을 끝까지 믿어주시고, 후원하시는 예수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걸었다.
넷째로 예수님은 끝까지 겸손하게 섬기는 리더였다. 리더라 하면 위에서 누군가를 다스리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예수님은 참된 리더란 섬기는 사람이라고 가르치셨으며, 자신이 직접 그 본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날 밤 식사 후에 제자들을 부르셔서 그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리더십을 요구하신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긍정적인 지도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자.
임동환 목사 (순복음영산신학원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