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나 단체생활 속에 피차 대소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사연을 각종 봉투(封套)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런데 이 봉투를 봉(封)할 때 비밀 내용이 아니면 풀로 살짝 붙여서 떨어지지 않게 해서 보내면 상대방이 뜯어보기 쉬운데 요즘은 대부분 무조건 강한 접착제나 풀로 접착하여 손으로는 도저히 뜯어보기 어려워 가위나 칼로 봉투를 개봉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번거롭게 하는 봉투를 받아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안 보낸 것만 못한 불쾌감을 주는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받는 사람의 지위를 따지지 말고 ‘○○○님’ 이나 ‘○○○귀하’ 이렇게 해야지 ‘○○○’ 이렇게 이름만 써서 보내는 것도 무례하거나 무식한 것으로써 받는 사람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봉투의 예절(封套의 禮節)이 작은 것 같지만 대단히 큰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예절을 지켜 우리가 혹시 보내는 봉투로 인하여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게 한다면 얼마나 덕스럽겠습니까?

원로장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