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장모 기적으로 일어나

 나에게 있어 하나님은 완전한 분이시다. 그분은 언제나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생활속에서 매일 감사할 것을 발견케 하셨다. 나는 아내와 연애시절 주님을 만났고, 우리교회를 출석하게 되었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이 자유로와졌다는 것이었다.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7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형님마저 장애를 갖고 있어 가장 아닌 가장으로 살아야했기에 삶이 늘 힘겨웠다. 그래도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서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교회를 다니지는 않아 마음 한 구석은 언제나 어둡고 외로웠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만나주셨고,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을 통해 그 속에서 평안을 찾고 누리게 하셨다. 주님을 알게 되면서 나는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업무상 지방 전근이 유독 많았던 나는 그때마다 작은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주님을 섬겼고, 교회를 위해 작은 힘이었지만 봉사를 하려고 늘 노력했다.

 교회를 도우면서 소극적이었던 나의 성격은 많이 변했다. 사람들과 편안하게 어울리게 되었고, 누가 시켜서라기보다는 찾아서 일을 하려는 적극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 그러한 변화는 외국인들을 위한 봉사로까지 이어졌다.

 한 때 우리교회에서는 안산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도처를 만들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토요일 근무 시간이 끝나면 나는 안산으로 달려갔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차근차근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했다. 막차를 타고 자정 가까운 시간이 돼서야 집으로 귀가하는 때가 많았지만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무언가 큰 것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작은 것이지만 내가 가진 것을 줄 수 있어 감사했다.

 하나님은 내가 작은 것에 감사하면 할수록 조금씩 더 큰 일에 감사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다. 몇 년 전에는 일본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시고 외국어예배국 일본어예배부에서 예배드리며 봉사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50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라 일본어 습득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한자 한자 배워가는 일본어 공부 속에 조용기 목사님이 강조하셨던 ‘일본 일천만 구령’을 위해 중보기도할 수 있는 사명도 주셨다.

 토요일이면 주일예배를 준비하면서 청소에 나섰다. 주님의 몸인 성전을 깨끗하게 치울 수 있다는 것 역시 나에게는 감사한 일이었다. 내 삶 곳곳에는 이렇게 감사할 일들이 많아졌다. 

 매번 작은 일에 감사하자 하나님은 얼마 전 우리 가정에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큰 처남과 아내, 처제의 기도로 최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신 장모님이 갑작스럽게 쓰러지시면서 중환자실로 입원하셨다. 심장에 무리가 생겨 입원하신 장모님은 의식을 찾지 못하셨다. 주변 사람들은 여든 가까이 되신 장모님이 소천하시는 줄로만 알았다. 일본어예배부와 지구역에서는 장모님을 위해 쉬지않고 중보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그 기도의 힘으로 하나님은 장모님을 소생시켜 주셨다.

 ‘장모님이 주님을 모른체 돌아가셨다면 어찌할 뻔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때면 아직도 가슴이 아찔해진다. 장모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왔던 자녀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가슴이 무척이나 아팠을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나는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고, 아직 구원받지 못한 큰 누님과 작은 처남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야겠다는 사명감을 안게 됐다. 또한 ‘일본 일천만 구령’과 일본어예배부를 통해 일본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사명자들이 많이 나오도록 중보기도의 끈을 놓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