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신을 알라”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2400년 전에 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당시에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떤가. 엄청난 세월이 흘렀지만 소크라테스의 말은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리더십을 교육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고 질문하면 많은 사람들이 망설이며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답변한다.

 자신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자신의 장점을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중에 하나 “나는 순수한 사람이다”고 말할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순수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순수란 컵에 맑은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로 비유된다. 마음에 사악한 생각이 없고 동기가 순수할 때 감동이 생긴다. 순수해야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순수와 비슷한 개념으로 순진이란 말이 있다. 순진의 뜻은 컵이 비어있는 상태로 설명할 수 있다. 컵에 아무것도 없다보니 여기에는 맑은 물이 채워질 수 있고, 반대로 더러운 물로도 채워질 수 있다. 아니면 맑은 물과 더러운 물이 적당히 섞여있을 수도 있다. 순진하다는 말은 어렸을 때는 나쁜 말은 아니지만 어른이 되어 들으면 결코 유쾌한 말은 아니다. 순진한 사람 중에는 더러운 물이 들어와 악한 사람에게 이용만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순수와 순진의 의미를 헤아리며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해 보자.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하루에도 5~6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니 순수한 생각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순수한 생각으로 하루 종일 가득 차 있으려면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순수하지 못한 생각이 밀려올 때 순수하신 하나님을 떠올리며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순수한 마음이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순수한 생각으로 가득 채워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자.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 감자탕교회 이야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