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긍정적 고백으로 두려움 이겨야”
궂은날씨 불구 수만명 모여 국민화합 위해 기도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18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개최, 한국교회의 저력을 다시한 번 보여줬다. 정치에 대한 불신, 경제 불안, 특히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국민이 분열되고 있는 이 때 한국교회가 나선 것.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수만명의 크리스천들이 참석해 국민화합과 경제발전, 천재지변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욥기 3장 25절에서 26절을 근거로 ‘두려움과 형벌’에 대해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욥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공포가 마음에 들어왔을 때 현실이 됐다. 두려움은 마귀가 주는 것이며, 부정적인 생각은 마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기도와 긍정적, 창조적인 입술의 고백을 통해 마귀를 대적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에게 긍정적인 미래가 있다며 희망을 심어준 조용기 목사는 “한국에 광우병 공포가 밀려와 근거없는 소문으로 인해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공포와 불안이 들어오면 이성이 사라지고 절망에 빠져 패배하게 된다”며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마귀의 궤계이며 정치를 무력화하고 민족을 분열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믿고 국가와 국민, 정부를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화합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하여’, ‘재난당한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을 위하여’ 특별기도했고, 참석자들은 미얀마 사이클론과 중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헌금의 시간을 가졌다. 한기총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참석자들은 국민화합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것과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돕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도회 내내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을 마음의 미움과 갈등을 씻어주는 단비로 받아들이고 더 뜨겁게 기도했다. 남흥현 집사(강동지교회)는 “정당의 화합과 정직이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오해를 풀고 진정한 나라사랑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교회 청년들은 예배후 버스를 대절해 기도회에 적극 동참했다. 문경희 성도(프뉴마청년선교회)는 “기독청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