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잠실에서 열린 기념성회에 12만여 성도 참석
조용기 목사 ‘사랑과 행복 나눔’ 새 사역 선포
“불광동에서의 3년, 서대문에서의 13년, 여의도에서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달려온 34년은 경주와 같았다. 그동안 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성령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드리며 함께 뛰었을 때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50년간의 내 사역은 영적 전쟁이었고 영적 전쟁에서의 무기는 전인구원을 강조한 오중복음과 긍정의 삼중축복, 그리고 창조적 삶을 이끌었던 생각, 꿈, 믿음, 말의 4차원 영성이었다. 이제 나는 부르심의 사명에 충실하고 주님의 강림하심을 간절히 기다려 신앙의 정절을 지킨 사람들에게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얻기 위해 주님을 영광스럽게 하겠다”
9일 교회 창립 및 조용기 목사 성역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성회에서 조용기 목사는 사역 반세기를 반추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렸다.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이날 성회는 우리교회, 대교구와 지교회, 제자교회 및 외국인 1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부에 걸쳐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먼저 1부는 신 국 장로(연예인선교회장)와 김주하 집사(MBC 앵커)의 사회로 입장식 및 개회식 행사가 펼쳐졌다. 글로리아 중창단 및 율동대학, 세계 태권도선교협회 소속 연합시범단의 공연에 이어 이날 성회에서는 50년 역사 가운데 조용기 목사와 함께 했던 62개국 704명 선교사, 제자교회, 지교회 및 각 기관, 대교구를 대표해 2000여 성도가 입장해 순복음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케 했다. 입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늘에서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경기장 주변을 맴돌고,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올라 장내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또한 임효종 장로(행사위원장)의 개회선언과 동시에 경기장 트랙과 하늘에서 화려한 불꽃이 피어오르고 성도들이 환호성을 질러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성회에서 50주년 기념사를 전한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특별한 감회가 느껴진다. 50년 전 사과상자로 만든 강대상에서 조용기 목사가 설교할 때만해도 힘들었지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과 ‘입을 넓게 열라 채우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적을 체험하며 오늘까지 왔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고백하며 말미에 조용기 목사가 작시한 ‘내 평생 살아온 길’의 한 대목을 읊어 이날의 감동을 더했다.
한국찬양사역회와 연예인선교회 등의 중식 이벤트로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날 성회에서는 조용기 목사와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경기장 트랙을 한바퀴 돌며 참석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영훈 담임목사가 참석한 기관과 지교회 및 지성전, 제자교회를 호명할 때마다 경기장 안은 형형색색의 상의를 입은 참석자들이 벌룬 스틱을 두드리며 환호했고, 다양한 카드섹션과 이벤트가 연출돼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이날 성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조용기 목사의 메시지였다. 3부 예배 및 합심기도 시간의 강사로 조용기 목사가 강단에 오르자 관중석에 앉아 있던 성도들은 일제히 일어나 50년의 성역을 총정리하는 조용기 목사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를 취재하려는 언론사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조용기 목사는 이날 ‘의의 면류관을 얻기 위하여’(딤후 4:6∼8)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복음 전파를 위해 달려온 지난 50년의 세월을 간결하게 요약했다.
조용기 목사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는 동안 믿음을 지켰다”는 사도 바울의 말을 인용해 “지난 50년은 성령과 동행함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은혜의 시간”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십자가의 은혜만이 아담이 가져온 삼대 재앙으로부터 중생, 성령 충만, 신유, 축복, 재림의 복음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길임을 한국과 세계 성도들에게 알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삶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사명을 감당했던 감사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조용기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을 지켜나가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해 부르심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조하며 남은 생애를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힘겨운 이웃과 함께 하는 또 다른 사역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50주년 기념성회에서는 ‘사랑과 행복 나눔의 시간’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돼 진행되기도 했다.
사랑과 행복나눔 재단이사장인 조용기 목사는 “소외된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눠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이 일에 앞장 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며 비전을 선포했고, 기관과 제자교회 그리고 지교회 및 지성전에서 조용기 목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앞서 성회 1부에서는 성도들이 사랑과 행복나눔을 위해 작정헌금을 드리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는 그 자리에서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어린이재단 김석산 대표에게 후원금을 전달했고, 한세대와 순복음영산신학원 학생들을 위해서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회 관계자 외에도 종교계와 정치계 인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전해왔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의원, 엄신형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권오성 목사(NCCK 총무),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축사에 나섰다. 또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영섭 위원장이 축전을 보내와 이종근 장로가 대독하기도 했다.
글·오정선 기자 / 사진·특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