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50주년 축하 물결 잠실벌 화려하게 수 놓아
교회 창립 및 조용기 목사 성역 50주년을 기념하는 성회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신 국 장로(연예인선교회장)와 김주하 집사(MBC앵커)의 사회로 시작된 성회는 글로리아 중창단 및 율동대학의 찬양과 워십으로 그 화려한 막을 열였다.
조용기 목사는 이번 기념 성회에 앞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예배드리며 비장한 각오와 결심을 했던 그날을 기억한다. 멋진 교회 건물도, 많은 성도도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무릎꿇던 그날, 하나님은 한국과 세계를 내 마음속에 넣어주시고 뜨거운 열정과 비전으로 채워주셨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이제 천막교회 시절 차디찬 바닥위로 흐르던 뜨거운 눈물의 기도는 78만 성도들의 기도의 강물을 이루게 하셨다. 무뤂으로 헤어진 조각난 거적은 한국과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 제자교회로 하나되게 하셨다. 교회 창립 및 성역 50주년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그동안 교회를 향한 수많은 도전과 고난을 오직 기도로 이겨낸 성도들이 함께 했기에 이룰 수 있었다”며 “ 감격의 이 순간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또한 “오늘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희년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믿음 가운데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우리 모두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한 축복이 넘치게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성회 시작과 함께 경기장 관중석은 본교회 및 지교회, 지성전 그리고 제자교회 성도들의 화려한 복장과 응원도구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이어 조용기 목사와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무대 위로 올라오자 성도들은 순복음의 50년 역사 동안 헌신한 조용기 목사 내외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주하 집사가 성도들에게 조용기 목사를 소개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이어졌고, 그 뒤를 이어 세계 태권도선교협회 소속 연합시법단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그린 태권도 시범행사로 1부 행사인 입장식 및 개회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입장식은 염광여자정보교육고등학교 고적대를 시작으로 대형십자가기, 순복음교회기, 만국기 등 깃발과 제34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에 참석했던 62개국에 파송된 704명의 순복음선교사들이 성도들에게 손을 흔들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뒤를 이어 조용기 목사의 제자 교회, 기관, 지교회, 지성전, 대교구 순으로 2000여 명이 입장하며 순복음의 50년을 함께 축하했고, 조용기 목사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격려하기도 했다.
입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 하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들이 날아다녀 이날의 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입장식은 또한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조용기 목사 내외를 그린 캐리커처를 비롯해 십자가탑 조형물, 대조동 천막교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식이 모두 끝난 뒤 김경문 목사(실무대회장)의 사회로 장내가 정리되면서 개회식이 거행됐다. 임효종 장로(행사위원장)의 개회선언이 울리자 경기장 트랙과 하늘에서는 화려한 불꽃, 성도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김순배 장로(실무대회장)가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대조동을 시작으로 서대문, 여의도 시절에 이르는 조용기 목사의 성역 50주년 영상이 방영돼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늘에서는 때마침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올라 진기한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이날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특별한 감회가 느껴진다. 50년 전 사과상자로 만든 강대상에서 조용기 목사는 설교를 시작했고,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만을 붙잡고 오늘날까지 왔다. 너무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꿈과 비전을 주셨기에 좌절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총장은 또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은 기도하게 하셨고, 파도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늘 감사했다. 지난 50년 사모로 있으며 ‘입을 넓게 열라 채우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적을 체험하며 나아왔다. 이 자리를 함께 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며 조용기 목사가 작시한 ‘내평생 살아온 길’ 한 대목을 읊는 것으로 기념사를 마쳤다.
개회식에서는 또 사랑과 행복나눔을 위한 목적 헌금이 드려져 우리교회가 어려운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꾸준히 앞장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