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자동차 전복사고에서 살아나
기도하면 하나님 반드시 응답하셔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두번의 삶을 덤으로 살고 있다. 2000년 결혼 4개월 만에 나는 내 인생을 바꿀만큼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나는 젊은이의 야심을 품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시작하자 예상했던대로 거침없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루는 직원과 함께 시화 공단에서 심야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밤이 되자 공단은 온통 암흑 천지였다. 더욱이 초행길이어서 조심 조심 길을 따라 나아가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나며 무엇인가와 충돌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고가 났음을 직감한 순간, 내 몸은 날아올라 앞 창에 부딪혔다가 아무렇게나 떨어졌다. 사고가 난 지점은 교차로였다. 너무 어두워서 우리도 상대방도 서로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차가 전복되는 대형사고였고 동승했던 직원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바로 내 옆에서 죽어가던 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차가 다 망가지고 옆사람이 사망할만큼 큰 사고 였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뒷쪽 머리부분만 10cm 가량 찢어져 있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잘나가던 사업은 직원의 사망으로 인해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생사의 고비를 경험 나는 내 인생과 그동안 나태해졌던 신앙을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다섯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고사리손을 모으며 기도하던 모습부터 이어 신장병으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집과 병원만 왔다 갔다했던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20여 년 전에는 의료기술이 안 좋았기 때문에 신장병하면 ‘돈 쓰다 죽는 병’으로 각인되었다. 하루는 의사선생님이 어머니에게 아이를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두었다며 심하게 화를 냈다. 움직이면 소변으로 피가 쏟아지기 때문에 하루종일 누워있으라고 했는데 내가 갑갑해서 조금 뒤척였던 것이다. 의사 선생님은 당장 내일 입원을 시키라고 했다. 그날은 수요일이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나 때문에 의사에게 심한 말을 들으셨던 어머니께 너무나 죄송했다. 열심히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나도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말씀에 집중했다. 그리고 예배 말미 신유기도 시간에 조용기 목사님께서 신장병이 나은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와 나는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음을 믿고 ‘할렐루야’를 외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소변을 체크했는데 이튿날 아침 늘 피가 섞여 붉은 빛을 띠던 소변이 정상인 처럼 맑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 다음부터 단 한번도 병원에 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온 것이다. 

나를 고쳐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생각하니 내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떠올랐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하면서 많은 이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문화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하루에 100만원 씩 현금으로 들어오는 일이라 주일에도 서둘러 봉사를 마치고 일터로 달려 갔었다. 20대 초반부터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했는데 물질이 우선되어 하나님께 약속드린 것을 뒤로 미룬 것이다. 나는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한번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 불가항력으로 닫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업에서 미련을 버리고 이번에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새로운 사업을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은 새사업의 문을 열어주셨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하셨다. 교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교사의 직분이 귀중함을 깨닫고 열심으로 봉하사고 있다. 가정에서는 아내 임현주 집사와 일곱살 민찬이, 다섯살 민성이를 두아들을 키우며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만끽하고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다가온다. 사업이 잘 안될 때도 있고 병에 걸릴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불평하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간구하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어려운 문제가 우리 가족 앞에 또다시 나타날지라도 기도로 하나님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세상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