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한 맹인을 만났을 때 “네가 나에게 무엇을 바라느냐” 묻자 그 맹인은 보기를 원하나이다고 대답한 이야기가 성경에 나온다. 이 짧은 대답은 인간 모두의 진실한 희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본다는 것은 육체적 시력을 뜻하는 동시에 마음의 눈이 열려 멀리 볼 수 있게 되고, 정말 보아야 할 것을 보게 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열왕기하 6장 14절과 17절 사이에 기적적인 이야기 한토막이 기록되어 있다. 

 예언자 엘리사를 몹시 미워하여 그를 살해 하고자 아람 왕이 군대를 파견하여 엘리사가 사는 골짜기를 포위 하였다. 이 사태를 보고 놀란 사환이 달려와 보고 했을 때, 엘리사는 우리 편이 저쪽 편보다 더 많다고 엉뚱한 대답을 던지고는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 사환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 그랬더니 사환의 눈에 새로운 장면이 보였는데 적군도 보이지만, 적군 뒤에 둘러 서있는 불같이 빛나는 말과 병거들이 가득함을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하나의 기적 이야기로 읽어 넘길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귀중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적군만 보이는 눈과 적군까지도 넓게 포위 하고 있는 하나님의 보호와 능력 까지도 볼 수 있는 눈의 차이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눈동자처럼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때때로 인간은 욕심과 교만에 눈이 가리어 하나님의 사랑을 보지 못하고 혼자 달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의 눈을 뜰 때 하나님의 섭리가 나를 인도 하시고,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행복하다고 하는 사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바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여러분의 마음에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이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인지 알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여러분에게 알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엡1:18-19)

 여기에서 바울은 마음의 눈이 밝아야 할 이유로서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참다운 희망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둘째는 하나님의 축복을 깨닫기 위해서, 그리고 셋째는 나를 위하여 활동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영적 눈이 밝아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조건이 없다. 오늘도 성령 충만 내일도 성령 충만 날마다 성령 충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