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심근경색에 생명 위협
사람의 손이 아닌 주님 의지, 새 삶 얻어

 딸이 100일이 되기 전에 성장이 멈추는 희귀병에 걸렸다.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니 의사는 철분결핍, 악성빈혈 등 네 가지 병명을 말해주며 치료하기가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우리 부부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아내는 그 당시 조용기 목사님이 강조하신 ‘바라봄의 법칙’을 떠올리며 “내가 이 아이를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겠다”고 선포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아이를 위해서 다니엘 기도를 작정하고 매일 철야예배를 드렸다. 바울성전 맨 뒷자리에 자리를 깔고 아이를 눕혀 놓고 새벽기도가 끝날 때까지 기도를 드렸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이를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마지막 날까지 기도의 응답이 없어 우리 부부는 속이 타들어 갔다. 마지막 날 사람들이 예배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우리 부부는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 아내가 설움에 엎드려 기도할 때 그 순간 아이가 낫는 환상을 접하게 되었다. 그 후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 아이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이 보여 병원에 데려 갔다. 의사는 깜짝 놀라며 “이건 기적이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고는 이 아이가 이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는 지금은 어떤 아이보다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1998년 12월경 날씨가 몹시도 쌀쌀했던 날 나는 전기공사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기콘센트를 설치하던 중 드라이버를 돌리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드라이버가 돌아가지 않았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메스꺼움이 느껴져 화장실로 향했다. 구토를 하고나면 괜찮아지려니 했지만 나의 구토소리는 어느새 “하나님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당시 작업하던 그 건물에 상주하는 간호사로부터 당장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에 강남병원의 응급실로 갔다. 가슴이 너무나도 아프다는 나의 말에 의사들은 나를 눕히고는 갑자기 분주해졌다. 담당의사는 커다란 링거병을 보여주며 “이것은 혈전용해제인데 이걸 맞고 5분 후에 구토증상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하나님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다행히도 나는 구토증상과 함께 삶의 희망을 놓치지 않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내가 심근경색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당시 토요일이라 당직 의사들만이 병원에 상주하고 있었는데 당직 의사들이 모두 심장전문의들이라 빠른 조치가 취해 진 것이었다. 이 모든 과정이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고 생각하니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왔다.

 나는 수술을 위해 아산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나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의사들이 난색을 표했다. 수술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었다. 결국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대에 올랐다. 나는 마취된 상태에서도 의사들이 수술을 하며 하는 말들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의사들은 “안된다. 힘들다”며 부정적인 말들만 자꾸 되내였다. 나는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매달리며 하나님의 손으로 치료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의사들이 “수술이 잘되었다. 경과가 좋다. 성공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수술 후에는 담당의로부터 2개월 후나 6개월 후에도 갑자기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찾아 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난 어떤 후유증도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주일이면 새벽 4시에 나와 남선교회 교통실에서 봉사하며 새 삶을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 주셨음을 떠올리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렇게 봉사할 수 있음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자 행복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