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며 임파선 결핵과 후유증 치료돼 
은혜 속에 사업장 마련, 매출도 늘어나 

 하나님은 늘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나를 붙잡아주시고 놀라운 은혜로 채워주신다.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2001년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20여 년 동안 동대문에서 사업을 해왔던 나는 7년전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다.

 목에 혹이 만져져 병원에 가보니 임파선 결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고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냈다. 힘든 새벽장사를 해야하는 일인데 몸이 지치고 기운이 없어 힘든 일은 커녕 서있기도 괴로웠다. 그래도 꾹 참고 일하며 1년 3개월동안 임파선 결핵을 치료하는 약을 복용했는데 오히려 부작용이 생겨 몸은 더 악화됐다. 처음엔 고열로 쓰러져 2번이나 보름이상 입원을 했었다. 집안일도 힘들어 누워있어야 했고 마치 80세 노인이 된 것처럼 걸을 힘도 없었다. 약을 끊어도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병원에 가도 딱히 방법이 없었다. 이미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나는 집에서 쉬면서 오로지 하나님께 매달렸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다니며 금식하고 기도했다. 수요예배, 철야예배 등 예배는 반드시 참석했다. 내가 쉬는 동안 남편 이능우 집사는 사업을 혼자 이끌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재산도 서서히 잃어갔다. 남편은 술, 담배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으려 했다. 결국 남편도 사업을 접고 나와함께 쉬게 됐다.

 건강도 잃고 사업장도 잃게 돼 너무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 “힘들어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세요”라며 매달렸다. 조용기 목사님 설교에 힘들때 달아나고 포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 품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이 가슴에 깊이 남았다. 나는 힘든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봤다. 그러자 서서히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 금식기도를 하고 내려오니 술먹고 방황하던 남편이 담배를 끊는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더욱 기도원 금식성회에 참석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는 이사야 53장 5절 말씀을 붙잡고 간구했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힘들지만 마음만은 평안했다. 나를 지켜보던 남편도 마음을 다잡고 성경도 꾸준히 읽고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를 다니며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갔다. 성경학교, 성경대학도 수료하고 신앙생활도 많이 늘었다. 작년부터 남편은 성북지교회에서 실업인연합회에 소속돼 경찰선교를 하고 있다. 

 내가 아프기 시작한 2001년부터 7년동안은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는 또 다른 비전을 세웠다. 동대문에서 잘나가는 쇼핑센터인 뉴존에서 매점을 하고 싶어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현실로는 안될법한 일이었다. 매점을 하려는 경쟁자가 너무나 많았고 계약금도 없는데다가 매점을 오픈한다 해도 내가 일을 할 수있는 체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걱정들을 단번에 해결해주셨다. 아는 사람을 통해 매점을 계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계약날이 다가오자 입이 바짝바짝 말랐지만 하나님만 의지했다. 계약 며칠 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고 우리 사정을 듣고 계약금도 더 많이 줘서 우리는 아무 문제없이 매점을 계약할 수 있었다. 당시 부동산 시장이 정체돼 남들은 몇개월이나 1년이 넘도록 아파트를 내놔도 보러오는 사람조차 없을 때였는데 우리집이 2주만에 매매계약이 이뤄진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부동산에서도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난해 12월 2일 뉴존 2층에 꿈에 그리던 매점을 열게 됐다. 

 계약 3일 후 꿈 속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가 나에게 오더니 뱃속에 암세포 덩어리를 빼내는 꿈을 꿨다. 나는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음을 믿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뒤로 깨끗하게 병이 고침받아 고단한 새벽일이 힘들기는 커녕 날마다 새 힘이 났다. 매출도 처음 시작보다 두배나 올랐다. 지금은 우리가정에 날마다 웃음꽃이 핀다. 남편은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 기도하고 우리 가족의 입에는 감사와 찬양이 떠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다시 설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귀한 자리를 주신 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을 증거하고 전도하는 믿음의 사업장이 돼서 동대문 복음화에 앞장서고 싶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