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특수 화학 전달물질로 주변 세포 자극
혈액 속의 면역 관련 백혈구 모아 면역반응 유도

<사진: 하나의 비만세포를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청색의 핵 주변에 수많은 검정색 과립의 히스타민을 내포하고 있다.>
감기에 걸렸음을 초기에 느끼는 현상 중에는 몇 번의 재채기 이후에 맑고 투명한 콧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면서 콧속이 화끈거리며 때로는 미열과 함께 몸이 무겁고 거북한 상태가 된다.
몹시 추운 날 밖에 서 있으면 귓속이 아프게 저려오는 현상을 경험한다.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린 곳은 물론이고 작은 상처에도 그 부위가 붉게 변하여, 붓고, 가렵거나 아프고, 열이 난다. 눈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눈이 충혈되며 가렵고, 계속해서 눈물이 난다. 이와 같이 앞에서 나열한 증세의 중심에는 비만세포(사진)가 있다. 그러나 혹시 이름이 비만세포여서 살이 쪄 비대해진 지방세포의 일종이거나 또 다른 이름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이다. 지방세포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과거에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세포질 안에 큰 과립이 가득 차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백혈구의 일종으로 또 다른 특성화된 세포이다. 이 세포의 과립은 외부로부터 감염이나 외상과 같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몸 전체 혹은 일부에서 비상상황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반응은 우리 몸을 원래대로 복구하여 회복하기 위한 초기 대응으로 비만세포는 가지고 있는 크고 둥근 구형의 과립을 밖으로 많은 양을 보내는 현상으로 일종의 특수 화학 전달물질로 주변 세포에게 자극을 준다. 이 세포는 호흡기, 피부, 혈관 주위의 지지조직에 흩어져 존재하는데 평소에는 얌전히 있다가 앞에서 나열한 상황에 대하여 빠르게 작용함으로 건드리면 터지는 부비트랩 같은 지뢰세포이다.
비만세포가 태어난 곳은 뼛속이지만 혈관으로 나와서 순환하다가 혈액의 흐름이 느려진 작은 혈관에 이르러서는 혈관 벽에 바짝 붙어 내부 벽을 이루는 내피세포의 이웃 경계 면을 살짝 비집고 들어가 혈관 밖으로 통과하고 주변의 지지조직내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는다. 모든 백혈구 출신들이 그러하듯 비만세포도 혼자서 잘 찾아다니며 위에서 설명했듯이 비상상태가 발생하면 무시무시한 세포내의 과립을 밖으로 내보내어 터뜨린다.
비만세포가 가지고 있는 과립성 무서운 폭탄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주변을 온통 어수선하게 만들까? 이 과립은 히스타민이라는 성분으로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 흐름을 늦추어 혈액 속의 면역 관련 백혈구를 모이게 함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함으로 고통스럽다. 이 상황을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단지 불편과 통증이다. 그러나 비만세포는 고통을 동반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시 건강하고 정상적인 세포들로 회복을 위한 초기 반응으로 인체의 자연치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세포이다.
성경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는 말씀이 있다. 이 처럼 누구나 인생의 삶에서 겪는 상한 마음과 고통은 장래에 회복과 기쁨에 대한 소망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우리의 몸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처럼 우리는 다만 인내하며 기도해야 한다.
윤철종 집사 (한국세포형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