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두 글자는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말일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2:37∼40).

 다시 말해 성경은 한마디로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 사랑을 실천해야만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토록 중요한 사랑의 실천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사랑은 ‘이해’에서 온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처지와 형편을 이해하게 되면 동정과 긍휼의 마음이 생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왜 돌로 치려하였는가? 그들은 그 여인의 고통과 번민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인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셨기 때문에 정죄하지 않고 사랑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려면 먼저 이웃을 이해하려고 힘써야 한다. 이웃의 형편, 이웃의 입장, 이웃의 상처, 이웃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에 대해 동정할 수 있게 되고 긍휼의 마음이 생겨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이해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해는 ‘앎’에서 온다. 상대를 잘 알아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서로 이해하려고 힘써야 하고 또 자신을 진실되게 알려야 한다. 거짓은 얼마동안 감출 수 있겠지만 그것이 드러나는 날에는 인간관계는 깨어지고 만다. 따라서 인간 상호의 관계에서 진실은 매우 중요하다. 젊은이들 사이에 ‘진실게임’이 있다. 이 게임에 참여할 조건은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고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우리는 진실게임의 정신에 입각하여 자신을 정직하게 알려야 한다. 상대를 바로 알게 되면, 바로 이해하게 되고,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사랑하다가 거짓이 드러났을 때 그 인간관계는 영원히 깨어져야 하는 것인가? 결코 그래선 안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랑하기 위해선 ‘용서’가 필요하다. 용서는 항상 새 출발의 기회를 준다. 용서하면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면에서 사랑은 용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랑은 용서-앎-이해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 수록 사랑은 점점 커질 것이다. 마치 눈덩이를 굴리면 점점 커지듯 용서와 앎과 이해의 과정을 반복할수록 사랑은 점점 커질 것이다. 이 사랑의 사이클을 계속 돌려보라. 그러면 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행복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우리 교회는 지난 세월 많은 사랑을 실천해 왔다. 이제 교회 창립 50주년에 즈음하여 ‘(재)사랑과행복나눔’을 설립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 이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이웃을 용서하고 바로 알고 이해하여 풍성한 사랑을 나누며 살자. 우리의 사랑의 행위는 이 땅에서도 천국에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