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으로 경이로운 과정을 거쳐 이 세상에 태어난 귀중한 존재들이다. 아버지의 몸에서 배출되는 정자의 수는 한번에 약 3억에서 5억 마리이다. 이 작은 생명체들은 온 힘을 다하여 자신을 맞이할 종착역인 난자를 향한 긴 여행을 한다. 그 여정이 얼마나 힘든지 생명을 건 여행길에서 남은 것들은 겨우 몇 마리뿐이다. 

 이때 난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자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한 마리만 받아주고는 얼른 문을 닫아 버린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그 순간부터 생명은 숨을 쉬기 시작하여 매 1초마다 165만 개의 세포를 분열시켜 무서운 속도로 신묘막측하게 태아는 자라나기 시작한다.

 태아는 9개월 반이 넘는 시간을 어머니의 몸속에서 생활하면서 엄마의 주위 환경에 따라 세포를 다르게 분열시킨다. 즉, 어머니가 행복하고 기쁘면 태아도 행복하고 기쁘게 세포를 분열시키고, 어머니의 환경이 슬프고 어두우면 당연히 태아도 슬픔과 상처를 안고 태어난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임신 중 우울증이 있었다면 아기도 자라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며,  임산부가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에는 아기가 뇌에 큰 상처를 안고 태어나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반대로 임산부가 내내 즐겁게 웃고 지냈다면,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얼굴에 웃음을 담고 평생 살게 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최고의 민족으로 부상한 유대인들은 어떻게 생명을 대할까? 놀랍게도 그들 부부는 임신 전 3개월 동안을 거룩한 몸과 마음으로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한다. 슬프거나 더러운 것들은 보거나 듣지도 않고,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만을 생각하며 아버지의 정자를 100일 동안 성숙시킨다. 그리고 아기를 잉태하는 날, 우리에게 신비스런 성을 만들어 주신 거룩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사랑을 나눈다. 이 말이 우스운가?  아니다!  성이란, 참으로 거룩한 것(聖)이다.

 유대인들은 태아가 잉태되면 모든 동네 사람들이 이를 축하한다. 이렇게 준비된 축복과 사랑 속에서 자란 그들이 오늘날 노벨상을 다 휩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세상 돌아가는 대로 이렇게 내 버려 둘 것인가? ‘하나님이 알아서 키워주시겠지’하면서 방심하고 있겠는가? 이는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안하는 직무유기죄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지런히 네 자녀에게 가르치며”(신 6장)라고 명령하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을 기억하자. 오늘부터라도 성경을 펴고 자녀와 함께 고민하며 말씀 안에서 자녀들을 키워내자! 우리는 예수님을 전파하는 것과 동시에 태아에 대한 이 엄청난 소식도 이웃에게 전해야만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김영실 교수(총신대 사회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