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
이영훈 목사 5월 취임 전까지 당회장 서리로서 모든 결재권 가지게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는 3일 운영위원회를 소집, 이날 참석한 170여 명의 운영위원들에게 당회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용기 목사는 세계선교센터 10층 상황실에서 열린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사전 통보 없이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된 회의 안건을 직권 상정해 “50년 목회생활을 이 자리에서 종지부 찍는다”며 당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또한 당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차기 당회장인 이영훈 담임목사에게 행정과 인사 등 당회장의 모든 권한을 넘긴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는 새 당회장 임명으로 인해 발생할 교회의 새로운 조직의 출범과 관련해 긴급안건을 상정했다. 

 조용기 목사는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의 교단 헌법에 따라 정책위원과 장로회장, 국장, 분과위원장, 각 봉사기관단체장 등은 새 담임인 이영훈 목사에게 오는 4월 30일 이전에 일괄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며 안건을 제의했다. 이 안건은 조용기 목사의 요청으로 바로 통과됐다.

 조용기 목사는 “교회발전에 필요해 설립된 ‘정책위원회’를 해산한다”며 “정책위원들도 예외 없이 4월 30일 이전에 (평)운영위원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30여년 이상 함께 해 준 역대 장로회장 출신 정책위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후임 담임목사가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조용기 목사는 이영훈 목사에게 “50년 동안 진 짐을 하나님의 아들(이영훈 목사)에게 맡깁니다. 잘 이끌어가게 하옵소서”라고 축복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의 이같은 결정이 있기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당초 5월에 조용기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당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돼 있었다.

 조용기 목사는 향후 새롭게 출범하는 '사랑과 행복나눔재단'사역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