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쪽에 위치, 이슬람 영향 강해

공식적으로 교회를 세울 수 없는 환경
신장 거쳐 복음의 서진 이뤄지길 기도

 할렐루야！ 열방의 모든 민족을 창조하시고 그 분의 심장으로 사랑하시며 지금도 성실하게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 열방 가운데 일하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저희는 복음의 서진이 다시 시작되고 있고,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한 이곳,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에 평신도·전문인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최믿음, 최소망 사역자입니다.
 우선 이곳 신장은 보통 중국하면 떠오르는 다른 지역들과는 많이 다른 특별한 곳입니다. 중국에서도 가장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사는 사람들도 한족보다 소수민족(한족에 비해 소수이지만 1000만명 이상이 존재합니다)이 많으며, 자연 환경도 중앙아시아 지역과 더 비슷하고, 언어도 중국어와 소수민족 언어를 함께 씁니다. ‘신장’이라는 말 자체가 ‘새로운 땅’이라는 말이고 청나라 때부터 중국이 된 것뿐이지 역사적으로는 돌궐, 원나라의 색목인 등 자체적인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땅입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와 몽골, 인도 등과 인접한 중요한 지역으로, 인접한 국가들 특히 카자흐스탄과 같은 나라들과의 교역량이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오래전부터 이곳을 서부대개발의 측면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하며 많은 내지 한족들의 이동을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활동의 주체는 한족들이며 소수민족들은 경제발전과 상관없이 주로 자영업과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불교가 1000년, 이슬람이 1000년 이상 강한 영적 견고한 진을 형성해왔고, 지금은 이슬람이 그들의 민족정체성을 나타내며 단순히 종교가 아닌 그 이상의 ‘움마’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에 이슬람을 떠나는 것은 곧 자기 가족과 민족을 떠나는 것이며 배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곳의 이슬람은 일반적인 아랍의 정통 순니 이슬람, 이란의 시아 이슬람, 중앙아시아와 수피 이슬람과는 또 다른 신비주의적 토속적 수피 이슬람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오래된 공산주의의 유물사관과 최근의 급격한 물질주의의 영향으로 종교성 자체는 많이 쇠퇴하고 있으나 민족정체성 측면에서 더더욱 강화되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가족과 떨어져 큰 도시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기존의 민족 종교인 이슬람보다는 현실적인 경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2008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많이 들뜬 모습이지만, 이곳은 중국의 변방인지라 그렇게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의 개방과 선교사역이 더 열릴 것이다” “그렇지 않고 더 닫힐 것이다” 등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황만 놓고 볼 때는 다소 비관적입니다.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이곳에서 활동 중이던 많은 한국, 외국 사역자들이 추방되거나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아서 더 이상 사역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긴 세월 공산주의의 그늘 아래에서 고난과 핍박을 이겨내며 세계 최대 기독교국가로 성장한 중국의 1억 5000만의 성도들을 보며 우리도 지금은 당장 보이지 않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이 땅에 큰 부흥과 추수의 때를 예비하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또한 뒤늦은 한류 열풍도 이 곳 가운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큰 호감부터 보입니다. 한족과 소수민족 모두에게 친밀한 한국인이 이들에게 하늘의 큰 기쁨의 소식,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길이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언어를 배우며 사역을 하나하나 준비하며 현장에서 인도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특별한 돌보심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대부분의 미전도종족이 있는 지역이 거의 그렇듯이 교회건물이나 공식적인 교회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인지라 더더욱 초대교회와 같은 강력한 가정교회 공동체를 꿈꾸며 부지런히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이라고 해서 한국과 별 다를 것이 없는 것이 대학생들은 진로 문제로,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경제 문제로, 자녀를 둔 부모들은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다만 그들 가운데 있는 진리에 대한 갈급함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필요를 누가 채울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단순한 선지자 예수가 아닌 삶의 구원자이신 그분을 만나게 하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하나님의 교회가 저희 가정을 통하여 이 땅 가운데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저희는 우선 이곳에서 유학생의 신분으로 한어와 현지 소수민족 언어 모두를 잘 준비하여 중단기 사역자들의 베이스 역할을 감당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땅을 밟고 있는 월드미션과 같은 단기팀들을 통해 이 땅이 기경되어지고 영적 분위기가 무르익어 추수할 때가 이르렀기에 더 많은 중단기 사역자들이 이 땅에 와서 함께 사역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와 이 지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120년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은 한국 땅에 새벽이슬과 같은 젊은 선교사들이 와서 영원한 복음의 씨앗을 뿌려 지금 한국 교회가 있듯이, 이제 복음의 능력만을 신뢰하며 어린 양이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는 저희와 같은 사역자들을 통하여 이 땅에서부터 다시 복음의 서진이 시작되고 어두움의 이슬람의 영을 뚫어내어 예루살렘에까지 남은 모든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어 주님 다시 오시는 길을 예비하길 원합니다. 우리 모두의 섬김과 기도를 통해 이 땅으로부터 예루살렘에까지 주님 오시는 시온의 대로가 뚫릴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최믿음, 최소망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