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추구하는 인생은 행복한 삶이다. 그래서 누구나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성공은 행복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쫒는 사람들에겐 성공의 요소인 돈, 명예, 건강은 참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의 문을 여는 비밀의 열쇠를 찾아 끊임없이 우왕좌왕 살아가고 있다. ‘돈을 버는 비밀? 건강을 찾는 비밀? 명예를 얻는 비밀? 권력을 얻는 비밀?’ 등.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하여 이러한 비밀들을 찾는데 온갖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아간다.
순복음교회 성도이며 외모가 매력적인 한 후배가 최근,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었다. 이 책은 돈, 건강, 명예, 인간관계 등에서 성공과 행복을 찾는 ‘비밀’을 알려준다고 했다. 사실 성공하는 삶을 위한 ‘비밀’이라는 용어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책이 미국에서 신드롬까지 일으켰다니 도대체 성공을 위한 확실한 비밀이란게 무엇일까. 책의 초반부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 자기 암시, 명상,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의지와 노력은 불변의 법칙이니까.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초자연적인 묵상으로 흐르며, 이렇다 할 만한 비밀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이성적인(?) 나라 미국에서 신드롬까지 일으켰다고 하니 대단한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실망했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의 주체는 궁극적으로 ‘자아’라고 주장하며 ‘모리스 굿맨’의 말 “당신은 자신을 바꿀 수도, 치유할 수도 있다”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한낱 피조물일 뿐인 인간이 바로 완전한 존재라며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당신은 육체 안에 존재하는 신이다. 육신을 입은 영혼이다. 당신이라는 형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영원한 생명이다. 광활한 존재다. 완전한 힘이요. 완전한 지혜이고, 완전한 지능이며, 완전한 웅장함이다. 당신은 창조자로서, 당신이라는 창조물을 창조하고 있다”
나 또한 하나님을 알기 전까지의 삶의 중심은 내 자아였다. 내 인생을 이끌어주는 것은 오직 내 의지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랫동안 '하면 된다'는 억척논리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내가 계획하고 결정했다.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주체는 오직 자기만족이었다. 그러나 한 계단을 오르며 목표 달성을 했을 때, 성공의 열매를 즐기는 것은 잠깐이고 곧 다음 계단을 오르는 목표를 설정하고 오르면 오를수록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은 커져만 갔다. 특히 가족관계, 인간관계에서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실타래처럼 꼬이고 혼란스러웠다. 내면에 진정한 평화가 없는 나의 표정은 겉으로도 고스란히 배어났다. 눌려진 자아는 웃는 표정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자기 충족적 예언 '도 적용해 보았다. 마음속으로 ‘내 영혼은 평안하다’ ‘내 정서는 안정적이다’ ‘나는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의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시도해 보아도 그 순간뿐이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내면의 깊숙한 곳에서 내 자아와 의지의 한계가 점점 감지되기 시작했다.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자아가 아니라 절대적인 존재의 힘이 아니고서는 변화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그 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았지만 나는 점차 그 분의 힘에 이끌려갔다.
하늘, 땅, 바다, 공기, 물, 나무, 꽃, 풀, 새, 곤충, 동물 그리고 숨 쉬는 나. 행복의 비밀은 내 눈에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모든 자연 만물의 근원을 발견하는 기쁨에서 출발한다. 즉 진정한 행복의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웅대한 비밀을 깨달아가는 과정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