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어느 종교의 유명한 수도사가 있었는데 그는 일생동안 참으로 대단한 고행을 한 사람입니다. 결혼직후 처자식을 남겨 두고 수행에 들어가서 부모가 찾아와도 수행에 방해된다고 만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거하는 곳에 철조망을 쳐놓고 10년 동안이나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외롭게 거하며 8년 동안 눕지 않고 앉은 자세로 잠을 자며 수양을 쌓았습니다. 그는 16년간 솔잎 가루와 쌀가루만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남긴 시 한수가 있는데 그 시의 한부분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미천 죄업 과수미라’ 즉 하늘에 가득 찬 죄업이 수미산보다 높구나. 평생을 그렇게 뼈가 으스러지도록 피가 마르도록 살이 짖어지도록 고행을 하고 수도를 했건만 그가 마지막 죽는 순간에 느낀 것은 ‘내 죄가 하늘에 가득 찬 수미산보다 높구나’라고 탄식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아무리 고행을 하고 몸부림을 쳐도 죄악을 청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의 죄 짐을 대신 짊어져 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