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하고 피부 밑의 세포 보호해
검은피부는 열대 지역에서 경쟁력 있어

사진설명: 피부에 존재하는 흑색세포의 검은 과립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우리 몸의 세포 중에는 색깔을 나타내는 몇 종류의 세포가 있다. 그 중에서 검정색을 나타내는 흑색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 내에 포함된 흑색과립은 마치 잘 볶아진 원두커피 열매나 검정 쌀알 모양이기도 하다. 존재하는 곳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전체 피부에 존재한다. 그리고 눈의 홍채와 망막에 존재하며 이는 차단 막으로 빛의 양을 조절하며 들어온 빛의 반사를 막아 준다. 빛 속에서 유해한 자외선은 세포의 유전자에 손상을 주므로 이를 막는 방법은 흑색과립을 많이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을 해야 함으로써 피부 밑의 세포를 보호한다. 그러므로 흑색세포는 빛과 관련이 많은 세포이다.
필자는 어릴 때에 햇볕이 강렬한 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흑인의 검은 피부는 흰색 피부 보다 빛을 잘 흡수하여 더욱 덥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성장한 후에는 이것이야 말로 강렬한 햇볕이 있는 곳에 사는 곳의 사람에게는 흑색피부가 축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만일 흑색 피부가 아닌 흰색 피부라면 그 곳에서 생존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본래 흑인과 백인의 피부는 흑색세포의 수적인 차이에는 별로 없다. 단지 흑색세포의 활성도 및 기능 차이로 피부색깔이 달라지는 것이다. 흑인들의 피부는 백인들의 피부에 비교하여 탄력이 좋고 피부질환에 관련한 문제가 많지 않다. 백인 피부보다도 열대의 자연 생태계에서 경쟁력 있는 좋은 피부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다.
햇볕의 유해한 자외선은 피부를 노화시켜 주름과 이를 막기 위한 검은색소를 침착시킨다. 우리나라 사람도 흰 피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과 실외에서 근무하는 사람과의 차이랄까 요즘 인기가 있는 미백화장품의 종류 외에도 자외선차단 화장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 흑인들이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경우가 있을까? 어쩌면 흑인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피부를 갖고 태어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흰색 피부를 선호하는 것은 현재 지구상의 사람들의 잣대로는 과학문명과 인류문화를 주도해온 유럽과 미주의 백인 위주의 사고가 아닌가 싶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인종차별 중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의 근원을 찾아보면 그 중심에는 피부색에 있다. 흑색세포가 흑인, 백인, 홍인종, 황인종 등 수많은 인종과 흑색머리, 갈색머리, 빨강머리, 회색머리, 백발 등 다양한 머리카락을 만들고 눈의 홍채와 망막의 색을 만들어 갈색 눈, 검은 눈, 회색 눈, 파란 눈, 토끼처럼 빨간 눈도 만들어낸다. 이것을 현미경으로 보면 흑색세포의 수와 밀도 그리고 활성화된 기능의 차이로 인류의 색을 주로 결정해주는 것이 이 세포이다. 이는 알고 보면 단지 기후나 현지에 오랜 기간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활성화된 세포의 기능이거나 돌연변이적 기능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를 다름으로 구분하고 차별하며 심지어 넘지 못할 계급화하는 단계까지 이르러 과거부터 현재의 인종 차별이라는 우생학적인 단계에 이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몸은 단지 유해한 빛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인데 이로써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면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의 일부에서 나타나듯이 『오늘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피부색이란 흑색세포가 만들어 내는 색소가 많아서 검은 피부로 보는 사람을 흑인이라고 하는데 이는 겉으로 드러난 피부의 흑색세포에 대한 평가가 아닌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인품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바라는 외침이다. 1월15일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출생일로 그를 기념하는 미국의 국경일이다.
윤철종 박사(한국세포형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