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근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 5:38∼42)

 하나님의 말씀 중 모세오경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출 21:24)는 말씀이 있습니다. 구약시대는 ‘행한 대로 보응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그러나 눈에는 눈, 이는 이로 갚다보면 세상에 살아남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구약시대 사람은 자기들이 율법대로 살 수 있다고 자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 스스로 율법대로 못산다고 자백하도록 하시기 위해 엄한 법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지 않고 대적하는 삶은 정말로 피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 속엔 악이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도 고통스럽고 옆에는 있는 사람에게도 고통을 줍니다. 내게 악한 이웃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대적하려고 같이 맞서면 상처가 더욱 깊어지므로 대적하지 말고 차라리 손해보고 피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종종 사소한 문제가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에게 뺨 한대 맞은 것이 발단이 되어 이혼으로까지 치달을 수도 있고 사소한 문제로 인해 국가 간의 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작은 일이라고 절대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매일 시험에 들다보면 자꾸 일이 꼬여 갑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에게 늘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시험이 다가오거나 악이 다가오면 “시험에 들지말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 기도를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마귀는 언제나 시험에 들게 해놓고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시험을 당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시험을 당하는 것과 시험에 드는 것은 다릅니다. 시험이 와도 기도로 무장하고 있으면 시험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는 것은 “시험에 들지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41절)하신 말씀은 오 리를 왔는데 십 리를 더 동행하자고 했을때 동행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한 한국사람이 영어도 모르면서 워싱턴 D.C로 이민가 이탈리아 주인이 경영하는 서비스 공장에서 자동차 수리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이 어찌나 더러운지 그는 직장업무가 끝난 다음 화장실을 안방처럼 깨끗이 닦았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욕을 얻어먹고도 이 사람은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동행하는 마음으로 이삼 년 동안 꾸준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장이 나이들어 은퇴를 하게 되었는데 회사 경영권을 이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됐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습니까?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가자는 심정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의무는 오 리를 가게 하지만 십 리를 가는 마음으로 일하면 어떠한 일을 해도 성공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도와 줄 수 있는 것을 구하는 자에게 주고, 꾸어 달라고 하는 자에게 꾸어주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속옷을 달라는 것이나 오 리를 더 가자고 요구하는 것 같은 적은 것을 이웃에게 베풀어 시험이나 악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적은 것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