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혜 목사 안수기도 받고 신유체험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관계 속에서 인연을 맺고 그 안에서 함께 생사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바다는 강물을 물리치지 않는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말이 있다.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환영하고 더러운 물이라고 해서 물리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은 그 어떤 환경을 구분하지 않고 자기에게 오는 모든 물은 다 받아들이고 스스로 정화 시켜나간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도 물과 같이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것 같다. 많은 관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 환경에 감사하면서 정화되기를 바라신다. 나는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얼마 전 홍콩에 방문하신 김성혜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확연히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대학에서 중어중문과를 전공해 대만에 유학을 다녀왔다. 중국어 전문통역가로 일하면서 홍콩인을 만나 결혼해 홍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홍콩을 여자의 도시라고 한다. 이는 많은 여성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남성들보다 수준이나 학력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많은 남성이 무능력한 경우가 많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도 남편은 집안 생계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나는 아이를 키우며 홍콩에서 열리는 박람회 등에서 전문통역일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살림에 대한 나의 고통은 갈수록 커져갔다. 또한 남편과의 문화차이, 홍콩 사회의 장벽은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나의 부모님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시다. 한국에서 부모님을 따라 몇 번 교회를 나간 적은 있었지만, 나는 교회를 나가지도 하나님을 만난 적도 없었다. 하지만 홍콩에서 생활에 얽매여 있다 보니 정신적 고통이 육체적 고통으로 변해 몸이 너무나 아팠다. 병원을 다녀도 차도가 없자 문득 교회에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의 병은 기도를 통해 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부터 홍콩순복음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통역 프리랜서 일이 힘들어 나는 새벽 작정예배를 시작했다. 직장을 위해 새벽기도를 시작한 것이다. 한달 후 증권회사에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이 왔다. 주변에서는 그 어려운 데를 어떻게 들어갔냐고 물었다. 나는 기도의 힘이라고 말하며 좋은 직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모든 것이 잘되어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우울증은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우울하다보니 다시 관절마다 다 아파왔고 결국 팔도 들 수 없을 정도로 나의 건강상태는 나빠졌다.

 지난달 23일 한세대 총장인 김성혜 목사님이 홍콩순복음교회에서 금요철야예배를 인도하셨다. 나는 목사님의 설교를 광둥어로 통역하면서 몸이 아파서 이리저리 비틀 수 밖에 없었다. 예배 후 김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주셨다. 통역중이라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배가 끝난 후 담임목사님실에 계신 김 목사님을 찾아 안수기도를 받았다. 김성혜 목사님은 안수기도를 하시면서 갑자기 ‘감사하라’는 기도를 하시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너무나 진한 감동이 왔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예배드리고 봉사하면서 감사하지 않았던 것을 회개했다. 안수기도를 하시던 목사님이 갑자기 내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만 질 수도 들 수도 없던 팔이 아무런 고통 없이 번쩍 들리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의 팔은 완전히 고침 받았다. 할렐루야！

 기도 후 김 목사님은 “늘 감사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순간 나는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그 후 나는 매일 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감사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매일 새로운 감사가 쉬지않고 떠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많은 감사를 이웃에게 나눠주고 싶다. 감사는 삶을 전환시키고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체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