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사카에서 교회성장 세미나 열려 
교파 초월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 
참석자 이구동성 “교회성장 비전 가져”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 등 관서지방에서 사역하는 목회자, 신학생 그리고 평신도 리더들을 위한 교회성장 세미나가 20일 오사카중앙공회당에서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조용기 목사의 해외성회를 담당하는 DCEM의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일본에서 열린 세번째 교회 성장 세미나였다.  주강사인 조용기 목사는 그동안 사역에 지쳐 영적으로 목말라하던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수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에 나서 참석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단에 선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은 당신들을 30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능력있는 목회자들로 만드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역에 있어 50 또는 100킬로미터만 달리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난 49년동안 300킬로미터를 달려온 사람으로, 여러분도 30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개를 두고 빌립과 안드레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던 성경 말씀을 전하며 “두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가”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조 목사는 “안드레는 똑같은 환경에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더했고, 빌립은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했다”며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일본 복음화에 있어 현실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바라보고 목회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지난 49년간의 목회 경험을 토대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첫째 참석자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일본 복음화는 환경적으로 보면 어렵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일본교회 성장에 있어 큰 문제점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나 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역자에게 있다.  교역자들이 긍정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 마귀는 계속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준다.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나아가면 목회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마음에 꿈과 소원을 가지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특히 성령을 통해 꿈을 가지라고 강조하며 초창기 성도 3000명을 목표로 기도하며 사역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꿈을 상실하고 현상유지에만 연연해 한다”고 지적하며 “소원하는 항목을 기록하고 꿈이 이뤄지도록 기도에 더욱 힘쓰라”고 조언했다. 

 조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적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여의도로 성전을 옮길 때 당시 돈으로 10원이 귀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100억 이상이 필요했다. 나는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업체를 선정해 계약할 때 업자들은 내가 돈이 많은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속은 벌벌 떨고 있었다. 내 인생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듯 했으나 기적을 믿었다. 하지만 바로 오일쇼크가 터졌고, 성도들도 교회를 떠났다”며 절망적이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조 목사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 5년 뒤 성전 건축이라는 응답을 주셨다”며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수많은 병자들이 나을 것을 기대하고 기적을 바랄 때 고침받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을 이야기하며 입술의 긍정적인 고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날 교회성장 세미나는 오전, 오후에 나눠 모두 세 차례 강의가 진행됐다. 오전에는 일본에서 교회성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야마토 갈보리 채플의 오카와 츠구미치 목사와 관서 지방에서 활발한 목회를 전개하고 있는 무라카미 요사노부 목사(카리스채플)가 각각 강의를 이끌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실질적인 진행을 맡았던 정대원 목사(오사카순복음교회)는 “관서 지방의 교회와 교단의 연합으로 대규모 세미나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조용기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도전을 받고 꿈을 갖게 되었다. 나 역시 새로운 각오로 일본 복음화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임희진 전도사(오사카중앙침례교회)는 “일본교회는 이제 비전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동안 일본교회들은 성령이 주시는 꿈보다는 눈에 보이는 현실에 얽매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교회도 12월 성전 헌당을 계기로 더 큰 꿈을 갖고 입을 열어 기도하겠다”며 세미나 참석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세미나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오사카중앙공회당 3층 대집회실과 소집회실이 모두 찼으며, 참석자들은 일본 교회 부흥을 위해 ‘주여 삼창’을 외치며 40여 분간 한 기도소리로 뜨겁게 기도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평양에 세워질 조용기심장전문병원에서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김 일 목사(후쿠오카순복음교회)와 김유동 목사(나고야순복음교회)가 병원 설립에 써달라며 조용기 목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일본 순복음교단은 앞으로 조용기심장전문병원 설립 후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