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착공식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종근 장로)는 13일 개성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 대표 강영섭 위원장)에 건설장비와 건설물자를 전달했다.

 이날 대형 타워크레인 1대와 콘크리트 펌프카, 콘크리트 혼합기, 현장 사무실용 컨테이너 등 184종 1만3556개의 기자재와 물품이 경의선 육로를 넘어 북측에 전달됐다. 트레일러와 대형트럭 24대 등 총 26대의 차량에 싣고 북한으로 이송된 10억원 상당의 건설장비와 물자들은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이종근 장로와 조그련 오경우 서기장은 개성시 봉동리 화물하역장에서 물품 인수인계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했다. 참석한 건립위원회원들은 남과 북이 하나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며 축하했다. 이종근 장로는 “첫 시작 때는 하나님 명령으로 열심히 할 뿐이었는데 하나님이 일을 진행해주셨다”며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전진기지이자 하나님의 은혜가 쏟아지는 옹달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우 서기장은 “남쪽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심장전문병원 건설을 합의해 조용기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감사하다. 주님의 뜻에 따라 민족을 위해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달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임진각 앞에서 출발예배가 있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이사야 43장 19절에서 21절을 근거로 설교하며 “오늘은 사막에 길과 강을 내는 역사적인 날이다. 물품이 북으로 전달되는 것은 하나님의 승리 역사가 함께 가는 것으로 이로 인해 북한의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 전해질 것이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또한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은 선교뿐 아니라 남북이 하나되는 것”이라며 “당회장님의 성역 50주년을 기념해 북한선교의 역사가 이뤄지는 뜻깊은 사업이다. 전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 동문2동에 세워지는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12월 4일 조용기 목사와 250명의 교회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진다. 연면적 2만㎡로 지하1층, 지상 7층으로 건축되는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약 2년6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260병상으로 심장을 전문으로한 종합병원으로 지어진다.  

 병원 명칭은 우리교회에서 평양영산복음심장병원으로 할 것을 제안했지만 북측에서 복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 양측의 논의 끝에 ‘조용기심장전문병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