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와 관련
급출발 급가속은 연료낭비 심해

 주유소의 숫자를 읽어내리기가 무섭다. ‘언젠가는 내리겠지’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게 만드는 기름 값. 이런 고유가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골칫덩어리가 되어 가고 있다. 특히 유전하나 없는 우리나라에게 점점 높아만 가는 가격에는 정부도 대책이 없다. 결국 운전자 스스로 연료를 아끼는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 전부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기름을 아끼는 것인지 알아보자.

 우선 트렁크를 열어보자. 필요 없는 짐이 있다면 과감하게 내려버리자. 10kg 정도의 물건을 차에 싣고 50km만 달려도 20cc의 연료가 더 들어간다고 한다. 이 연료라면 200m 정도는 더 달릴 수 있다. 또한 급출발하지 말자. 급출발을 하면 1회에 12cc 정도의 연료가 낭비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만약 하루에 10번 정도 급출발 한다면 120cc가 낭비되는 셈이며 이 연료로는 1200m 정도 달릴 수 있다. 또, 급가속도 마찬가지로 120cc가 낭비된다. 급가속과 급출발만 줄여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공회전은 말 그대로 길바닥에 돈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회전 상태에서 5분 정도 정차한다면 약 70cc 정도의 연료가 소비된다. 정차시간이 길어지면 지체 없이 시동을 끄자.

 타이어 공기압 점검도 중요하다. 타이어 공기압이 연비와 관계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은데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0.5kg/㎡ 적은 상태에서 50km를 주행하면 130cc의 연료가 더 들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운전자는 운행계획을 잘 짜야 한다. 모르는 길이라고 대책 없이 운전을 해서 5분 정도 더 걸렸다면 약 200cc 정도의 기름이 낭비된 것이다. 무려 2000m를 달릴 수 있는 연료를 낭비한 셈이다. 또한 정속주행은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쾌적하다. 시내 주행은 40km, 자동차 전용도로는 80km 정도 정속 운전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연료가 절약된다. 고속도로에서는 90∼100km 정도의 속도로 정속 주행하면 연비가 부쩍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