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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해야 성공한다

 “육일약국 갑시다” “거기가 어딘데요?”
 

경남 마산시 변두리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김성오 약사는 자신의 약국을 홍보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무조건 약국 이름을 댔다. 위치를 알 리 없는 택시기사가 물으면 그 때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가난한 시골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약대를 졸업하고 고향 마산에서 돈이 없어 세상에서 가장 작은 4.5평짜리 약국을 개업했다. 변두리이고 가난한 동네라 손님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약국을 찾은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기며 예수님의 섬김의 정신을 가지고 사랑과 정성을 쏟았더니 입소문이 나면서 약국은 번성해 나갔다. 어느 날 마산시와 인접한 창원시에서 택시를 타고 그의 약국을 가자고 했더니 기사가 아무 말 없이 출발하면서 무심코 한 마디를 던졌다.

 “마산과 창원에서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이지요. 그런데 그 약국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모르겠어요”

 기사의 말을 듣는 순간 그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며 감격이 북받쳐 올라왔다. 말도 안 될 것 같은 꿈을 꾼 지 3년 만에 마산과 창원에서 모르는 택시기사가 없을 정도가 되었으니 이게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는 오직 약국 경영에 충실했다. 약을 조제하는 동안 찾아 온 환자가 너무 고마워서 이름을 40번 정도 외운 덕택에 두 번째 올 때는 환자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돈이 없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돈을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않고 사랑을 베풀었다. 10년이 지나자 그의 약국은 100배 이상 성장하였고 약국을 찾아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로 유명해졌다.

 약국 경험을 살려 인터넷 학원으로 유명한 메가스터디 경영자로서도 성공한 그는 최근 “육일약국 갑시다”란 책을 발간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본질에 충실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그에게 육일약국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육일 동안만 일하고 일요일에는 교회 가느라 쉰다는 뜻이다”고 대답한다. 기독교 신자로서의 본질에도 충실해야 했기에 약국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 감자탕교회 이야기 저자)

 

기사입력 : 2007.11.02. pm 14:59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