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령님의 역할 표현

 바다 위에 보이는 빙산의 밑에는 안보이는 더 큰 얼음덩이를 형성하고 있듯이, 모든 언어의 배후에는 언제나 더 많은 진리의 실제가 있다. 성경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언어들은 성경의 저자가 되신 성령에 의하여 채택 된 것이다(딤후 3:16). 따라서 성경의 언어들은 인간들의 단순한 문화적인 개념들을 대표하는 것만은 아니다. 성경에서 성령을 모형으로 나타낸 것은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진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모형의 배후에 특징들을 통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성경에서 성령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모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첫째로, 능력으로 옷 입히움(눅 24:49)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오순절 체험을 옷 입히움으로 예언하고 있다. 여기서 성령의 옷 입히움의 사역은 옷이 인간의 약점을 덮어주고 보호하며, 경찰복이나 군복같이 옷 입히움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의 능력을 나타내고, 성의나 결혼 예복은 옷을 통하여 성결함을 주고, 가운을 입은 의사나 간호사 그리고 교복 입은 학생이 어떤 일에 속한 사람임을 말해 주듯이 성령의 옷 입히움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을 표시한다. 

둘째로, 비둘기(마 3:16, 막 1:10, 눅 3:22, 요 1:32)이다. 사복음서 모두에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왔다고 하심으로 성령을 비둘기로 상징하고 있다. 비둘기의 본성에서 미루어 볼 때, 성령의 특징은 순결함이 있다(10:16). 성령은 온유함이 있다. 맹금류같이 사납고, 공격적이고, 거칠지 않은 분이다. 비둘기는 무해한 동물로 인식된 이래로 평화의 상징이 되듯이 성령은 평화(살롬)를 주는 분이시다. 또한 비둘기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면 귀소(집으로 돌아가는) 본능이 있다. 성령도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에게 늘 임재하려는 본성이 있으시다. 

셋째로, 성령의 인침(고후 1:22, 엡 1:13, 4:30)이다. 성령은 신약에서 세 번 신자의 구속의 표시인 인(印)으로 상징되었다. 성령께서 신자들의 안에 내주하시는 자체가 하나님께서 그 개인을 구속하시는 표시요, 인이다. 구약에서는 거래의 종결로 표시되었다(렘 32: 9-10). 따라서 은행의 거래에서 통장에 인을 찍은 후에 저축금의 소유권을 인(도장)을 보고 알듯이 성령의 인침 받은 사람은 하나님에 의한 소유권이 인정되고, 영원한 보장되는 안전이 있다. 나아가 하나님의 권위가 그 위에 있어서 구속의 날(주님의 재림날)에 모든 약속된 축복을 주시는 성령이 되시는 것이다.   

넷째로, 성령의 모형은 불(행 2:3)이다. 성경에서 불은 때로 심판(레 10:2), 말씀(렘 5:14), 주님의 훈련과 시험(발 3:3, 벧전 1:17), 주님의 인도와 보호(출 13:21), 주님의 임재(출 3:2), 주님의 응답(레 9:24, 왕상 18:38)과 같이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만 성령과 관계하여서 오순절날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행 2:3)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불은 자연현상으로 빛을 공급하여 비추듯이 성령은 어두운 우리 삶을 계시로 밝혀 주시고, 추운 우리를 덥게 하듯이 냉랭한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신고, 더러운 모든 것들을 태워 정결케 하시듯 우리들의 더러운 죄를 깨끗하게  하시며, 모든 에너지원의 근원이 되듯이 우리에게 신앙의 에너지를 공급하시는 분이시다. 

성령의 모형 전반부로서 성경에서 보여주는 네 가지를 성령은 옷 입히움, 성령은 비둘기, 성령은 인침, 그리고 성령은 불과 같은 모형들을 알아보았다. 그 의미를 성경 자체(특별 계시)에서 알아보았으며, 자연 현상(일반 계시)에서 알아보았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다양한 성령님의 역할을 모두 다 표현이 안 되었어도 왜 성경이 성령을 그와 같은 모형으로 표현한 것을 잘 알아 그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드리는 주의 종들이 되기를 바란다.
이재환 목사(순복음영산신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