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희 목사(교육국장)
대통령 선거철이 다가올 때 마다 나라와 민족을 이끌어갈 참다운 인재의 중요성이 곳곳에서 화두로 등장한다. 참다운 지도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 그러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을 등한시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시대를 변화시키는 인물은 한 사람의 가치를 아는 누군가의 교육적인 헌신과 희생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올 무렵,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은 일찍이 인재 양성에 눈을 뜨고 교회를 중심으로, 많은 학교를 설립하여 신앙으로 그들을 양육하였다. 초기 선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이 나라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모판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교회는 21세기 한국 교회를 짊어지고 나아갈 일꾼을 양성하는 교회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상실하고 영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교회학교는 물심양면의 투자와 헌신을 요하면서도 단기간의 가시적인 결과물을 볼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로 인해 현대의 대부분 교회들은 교회학교 중심의 목회보다는 성인중심의 목회에 주력하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교육하는 교회학교의 교육환경은 성인들에 비해 질적으로 낙후되어 있으며, 인적 물적 지원도 성인들에 비해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70, 80년대 교회를 가득 메웠던 교회학교의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누군가 20, 30년 뒤의 한국교회의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 달라 할 때,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지금의 교회학교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습이다. 교회마다 교회학교 아이들 출석이 감소하고 예배당이 비어가고 있다면 미래의 한국교회, 더 나아가 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결코 최첨단을 달리는 세상의 지식과 도덕적 교육만으로 아이들은 변화되지 않는다. 오직 복음과 성령의 능력만이 아이들의 악한 본성을 제어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장차 우리의 아이들이 혼탁한 세상과 구별되면서도 그 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들로 서도록 훈련하는 교육의 場이 바로 교회학교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복음의 교회학교는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의 기초 위에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교회학교에 눈을 돌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음 세대의 희망임을 발견하고, 그들을 위해 수고와 눈물의 씨앗을 심어야 할 때이다. 우리 주변을 배회하며 방황하는 아이들이 교회학교에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한국 교회 가운데 교회학교의 중요성이 인식되며, 교회학교를 위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계속되는 한 한국 교회는 소망이 있으며, 이 땅에 그리스도의 놀라운 부흥을 올 것임을 확신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