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묵상하는 마음으로
마음의 꽃 한송이 드립니다
짧다면 너무 짧고
길다면 모질게 길수도 있는
허허 인생 육십평생인데
믿음의 아브라함 딸 되어
소리 없이 무릎끓어 걸어온 방황의 뜰
십자가 밑에 내려놓고
아홉남매 고이 길러 정직과 성실로 교훈하여
신앙 가문 일궈내신 이 시대 거목들의 어머니
천년의 안식 위에 새순 돋는 동산
흙이 흙으로 돌아가시는군요
휘청이며 지고가던 애증의 짐
비로소 내려놓고
잘 있으라는 한마디 말 없이
어제와 헤어지는 일들을 준비해야하는
믿을 수 없는 이 시간
더 이상 보지않고 말 하지도 않는 영정 앞에서
지난 날들을 돌아봅니다
때로 자애로우시며 인자하신 모습으로
내 손잡아 건강한 모습 고맙다며
시 한권 쥐어 주시던 따습던 그 손길
권사실 한켠 늘 자리하시던 텅 빈 자리
나의 마음 가눌길 없어
지금 이 글 띄워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함께 황혼의 뜰에서
기도하며 위로하시고 베풀기를 좋아하시더니
어느새 생을 한바퀴나 돌아 오셨군요
다시 한번 불러봅니다 어머니 권사님 !!!
애 쓰셨읍니다 이제 수고를 그치고
새 하늘 새 땅으로 이사 하셨으니
영원한 하늘 나라에서 복락을 누리소서
편히쉬소서
김복선 권사님 영정 앞에
마음의 꽃 한송이 드립니다
2007 년 10월 10일 권사 민 기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