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사극 열풍
성령충만한 눈으로 선별해야

'요즘은 사극보는 재미에 살아요. 월,화요일에는 '왕과 나''이산'두가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고,'태왕사신기'를 보다보면 수,목요일 밤이 즐거워요.주말요? 대조영이 있잖아요'
사극 보는 재미에 푹 빠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왕의 이야기에서 궁궐 내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사극'이 안방극장의 실세다. 사극 하나쯤 안보면 왕따당하고 고문받기 쉽상이다.

 핸드폰으로 모든 IT기술이 집약되고 있는 요즘에도 텔레비젼은 우리에게 여전히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나홀로집에'시리즈로 우리의 배꼽 잡게 했던 맥컬리 컬킨은 영화속에서 'TV is my Life(텔레비젼은 나의 인생이야)'라고 외친다.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매체중 가장 높은 지명도를 유지하는 텔레비젼.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날이면 거리가 조용할 정도로 TV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물처럼 촘촘히 짜여져 있는 방송 프로그램들 중에 '드라마'가 갖는 의미는 남다른데,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드라마는 공영방송 3사의 40분짜리 아침드라마 4편, 오후시간에 특별재방, 초저녁 식사시간을 점령한 시트콤이라는 이름의 맛배기, 9시뉴스후의 프라임타임 드라마 . 매일 4차례 16편의 드라마가 준비되어 있다. 공들여 본다면 14시간 40분이 후딱 지나간다. 케이블채널에 가면 5개의 전문채널에서 드라마를 24시간 틀어놓아 매니아들을 흥분케 한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성경을 펼쳐들면, 엡1:18절에 사도바울은'마음의 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이 문화를 해석할때 쓸수 있는 중요한 키(key)다. 문화는 신앙가운데 닻을 내린다. 우리가 문화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관점으로 사물들을 관찰해야 한다. 드라마도 매한가지이다.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드라마도 있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는 요즘 드라마들은 자칫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그러므로 분별력과 선별력을 갖추는 것은 정보홍수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다.

 분별력은 기독교세계관을 통하여 갖게 되지만 무엇보다도 '성령충만'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아브라함 카이퍼는'총체적 삶의 체계로서의 기독교 세계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성령충만'가운데 있지 아니하면 뼈대는 있으되 죽어있는 마른뼈와 같은 꼴이 되고 만다. '마음의 눈'을 갖기 위해선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충만'을 유지해야 한다. 분별력이 강해지면 좋은 드라마를 선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거친 드라마 바다를 항해하는 나침반이 된다.
진정한 재미는 문화를 정복해 나가는 우리의 성령충만한 자화상에 있다. 미디어금식도 행해지고 있는 이때에 골라보는 여유를 갖자. 이제 즐길줄 알아야 겠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허락된 것이지 세상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고 한 마태복음13장11절의 말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