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지식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경쟁이다. 눈만 뜨면 경쟁에 직면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기업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의 조건으로 전문성, 협조성, 창의성, 도전성, 혁신성, 성실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상을 뛰어넘는 조건으로 무엇이 있을까. 

 최근 “고맙습니다”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 조은시스템의 김승남 회장은 21년 동안 직업군인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늦깎이로 사회에 진출했다. 46세의 나이에 처음 익힌 컴퓨터 실력을 바탕으로 56세 때 IT기업인 잡코리아를 창업하여 1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회사로 키웠다. 그가 나이와 사회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감사철학을 그는 성공비결로 제시한다. 

 “감사는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다. 항상 감사하는 사람은 언제든 성공한다”

 그는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엄청난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지만 그 장본인을 원망하지 않고 “그래도 감사하며 범사에 최선을 다했더니 결국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감사는 프로의 덕목이자 경쟁력의 바탕”이라며 “감사는 무적(無敵)의 자신감”이라고 덧붙인다.

 그는 잡코리아를 처분하여 받은 이익금 중 초창기에 기여한 핵심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수십억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여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기업이 현재 300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하나님과 직원들에게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원동력이었다.

 그는 자식들에게 지금까지 교육시키고 기본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며 살 것을 권유하고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여 자식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한다. 기업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그는 재산의 사회 환원과 함께 좋은 소식만 전하는 칭찬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감사할 일만 생기고, 원망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원망할 일만 생긴다”는 그의 성공비결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지내자.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