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캐고 왔어요

장애인대교구(대교구장 장상주 목사) 사랑의교실 체험학습이 11일 여주군 대신면 천남리에서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고구마캐기가 마련되어 장애인 60여 명과 인솔 교사와 학부모 40여명이 참여했다. 장애인 성도들은 이날 하루 종일 아직은 여름 기운이 가시지 않은 햇볕 아래 땀을 흘리며 연신 호미로 땅을 팠다. 어린 학생들은 힘들어도 제손으로 수확한 고구마를 집에 가지고 가서 식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을 내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성도들은 고구마 600kg을 수확했다.

 사랑의교사들은 매년 가을 수확기가 되면 사랑의교실에서는 체험학습을 연다. 예년에도 밤줍기, 감자 캐기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올해도 고구마캐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사람들이 가꾼 자연 속에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자연의 원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을 지도한 최영애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농촌체험을 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렇게 한번씩 나오면 정말 좋아한다. 힘을 들인만큼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배우고 노동 후 먹는 식사와 간식을 꿈처럼 달게 느낀다. 무엇보다도 집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든 것도 마다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사랑의교실은 일주일에 3일 동안 수업을 진행하는 대안학교로서 현재 많은 장애인들이 재활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