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지경 넓히는 캔버라 최대 한인교회
순복음의 열정, 호주교회 긍정적 영향미쳐
지역사회 리드하며 오중복음 삼중축복 전파

호주의 행정수도인 캔버라는 기하학적 가로망이 뻗어 있는 전형적인 계획도시이자 각 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선교전략지다. 호주의 중심지인 이 곳에 2002년 2월 9일 캔버라순복음교회가 세워졌다.

캔버라순복음교회는 창립 5주년만에 캔버라에 있는 8개의 한인교회 중 가장 큰 교회이자 호주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한인교회로 자리잡았다. 캔버라순복음교회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는 성경말씀을 확실히 체험했다.

처음에는 다른 교단에 비해 19년이나 늦게 세워진데다 성도가 1명밖에 없어 미약해보였다. 하지만 다른교회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등 혼란을 겪을 때 캔버라순복음교회는 예배에 중심을 두고 전도와 성도들의 신앙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주변에 성령이 충만한 교회로 소문이 나면서 한인들은 물론 호주인들도 교회를 찾아왔다. 주일예배에 영어통역을 실시하고 주일학교에도 한글반을 개설했다. 캔버라순복음교회가 꾸준히 부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새벽기도, 금요철야 등 어려운 때 일 수록 영적부흥과 각성운동을 일으킨 것이었다.

최태진 목사는 호주의 행정수도인 캔버라를 영적인 수도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캔버라에는 교민과 유학생을 포함해 1000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어요. 처음엔 무조건 전도에 매달렸죠.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계속 기도하고 외로운 유학생들에게 부모가 되어줬죠” 캠퍼스 전도에 열매가 맺어져 유학생들이 교회에 많이 모였다. 예배가 성령 충만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교민가정도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16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유학생 커플이 가정을 이루고 정착해 유아실을 따로 설치했다. 젊은부부들이 많아지면서 교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

캔버라는 최근 2년동안 3개의 한인교회가 문을 닫을 정도로 영적전쟁이 심한 곳이다. 캔버라순복음교회 창립멤버인 송석직 장로와 구영애 권사는 “우리교회는 다른 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열정과 성령을 사모하는 뜨거움이 있다. 처음엔 다른 호주의 오순절 교단을 다녔지만 영적인 목마름을 채울 수 없어 순복음교회에 오게 됐다”고 말한다.

순복음교회의 예배가 성령 충만하다는 소문이 다른 지역까지 나면서 120km떨어진 코마에서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성도도 있다. 성도들이 은혜를 사모하자 기적도 일어났다. 2년전 거동이 힘들어 무릎수술을 받아야했던 최덕순 권사는 수술을 위해 떠나기 직전 합심기도를 받고 치유됐다. 수술을 앞두고 기적을 체험하자 성령을 간구하는 성도들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매일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새벽기도회는 캔버라순복음교회 성도들의 자랑이다. 새벽기도를 통해 그동안 이민사회 속에서 겪어왔던 성도들의 상처가 하나 둘 아물기 시작했고 서로 사랑하고 주 안에서 하나되는 새로운 기쁨을 체험했다. 새벽기도가 캔버라순복음교회 성도들에게 자랑이 되자 타교단 교회들도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주일예배만 드리던 호주교회에서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순복음 신앙이 교회에 영적인 부흥을 가져온 것은 물론 캔버라 한인교회에 영성의 기초를 세웠다. 꺼지지 않은 기도의 불을 지펴온 캔버라순복음교회가 이젠 다른교회에 긍정적인 자극이 된 것이다.

캔버라순복음교회의 2007년 표어는 지경을 넓히는 교회다. 예배로 헌신하는 교회, 봉사로 기뻐하는 교회, 전도로 열매맺는 교회, 교제로 사랑하는 교회를 목표로 세웠다. 성도들에게는 1년 성경1독하는 말씀운동, 1일 1시간이상 기도하는 기도운동, 1인 1명 전도하는 전도운동인 111운동을 실천하게 했다. 캔버라순복음교회는 교회의 뿌리가 말씀과 기도라는데 중점을 두고 전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앞장서도록 힘을 쏟고 있다.

3월부터 캔버라순복음교회의 청년들을 주축으로 호주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연합예배는 호주 청년들에게 순복음의 뜨거운 영성을 심어주고 있다. 호주에서 한인교회가 호주교회의 연합을 주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태진 목사는 “지금까지 자립의 시기였다면 이젠 지경을 넓히는 때”라며 더욱 지역사회의 연합과 교회부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진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회학교, 대학부를 거쳐 12년동안 음악연구소, 고등부 담임목사, 중동성전 교구장, 관악대교구장으로 사역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순복음에서 배우고 닦은 순복음의 열정과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전하는 전인구원의 메시지를 이 곳 캔버라에서 쏟아냈다.

최 목사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새벽 3시 하나님 앞에 무�� 꿇는 시간이다. 최 목사는 “지상에서 가장 바르고 모범적인 교회가 되겠다”는 각오로 성도들의 영적성장과 새신자 전도와 양육, 교회부흥에 모든 것을 걸었다. “주일에는 호주, 베트남인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어요. 캔버라순복음교회는 세계 이민자들이 모이는 교회이기 때문에 다민족 복음화가 비전이에요. 세계 각국 이민자들을 교육하고 함께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인 다민족 문화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각국 이민자를 제자화시켜 선교에 박차를 가할거예요”

순복음의 영성으로 지역사회를 리드하고 있는 캔버라순복음교회.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 하나님의 거룩한 땅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사진설명=캔버라에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전하고 있는 캔버라순복음교회는 창립 5주년만에 최대 한인교회로 성장했다(사진위). 창립 5주년 기념예배에서 성도들이 찬양하는 모습(사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