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호랑이 온다하면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일본 강점기 땐 순사(경찰) 온다하면 울던 아이가 깜짝 놀라 울음을 그쳤다는 말도 있다. 요즘은 세무조사 나온다하면 젖 먹던 아이가 놀라서 오줌을 싼다고 한다. 만인이 다 세금은 싫어하고 세무조사는 겁을 낸다. 법인기업이든 개인기업이든 세무조사라면 썩 기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법은 납세자들이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잘 이행하도록 하기위해 세금과 관련한 질문조사권, 질문검사권, 심문, 압수수색권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무공무원이 납세자가 세금을 적법하게 신고·납부하였는지 등 납세의무와 관련하여 질문하거나 장부·증빙서류 등을 검사·조사·확인하는 절차를 세무조사라 한다.
 세무조사는 납세자가 성실신고 및 납부를 잘 하도록 하기위한 장치이며 세무조사권은 조세부과권을 갖고 있는 국세청 또는 지방자치단체에만 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세무조사는 그 목적에 따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① 일반세무조사
 세법에서 규정한 조사대상 세목(소득, 부가가치, 상속, 양도 등)에 관한 과세요건의 성립여부와 납세자 신고내용의 적법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며 이는 과세의 공평을 실현하고 세수를 증대시킬 목적으로 수행한다. 보통 부가가치세·소득세·법인세 조사 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세무조사는 각 연도별 각 세목별 정기조사를 원칙으로 하나 근래 세무조사는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종업원 갑근세 등 사업과 관련된 모든 세목에 대하여 통합조사하는 것이 관행이다.
 조사의 강도에 따라 종전까지는 특별세무조사를 해왔다. 이는 세금탈루의 수법이나 규모·내용 등 그 질이 좋지 않은 대상자는 통상의 조사방법으로는 조사의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경우 별도계획에 의해 정기조사가 아닌 수시조사라는 명칭으로 특별조사가 이루어진다. 이 조사는 조사대상자로부터 관계 장부와 각종 증빙서류를 제시받음은 물론 본인 모르게 각 금융기관 금융거래, 거래상대방의 거래증빙 등 조사실효를 위하여 직간접으로 모든 관련 자료를 사전에 수집·확보한 후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조사는 특정대상 세목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상속증여세·양도소득세는 물론 출자지분· 주식변동상황까지 관련 세목을 통 털어서 조사하는 것이다.   
 ② 조세범칙조사
이 조사는 조세범처벌절차법에 의해 조세에 관한 법률위반행위에 대해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하여 처벌함으로써 납세질서를 확립할 목적으로 행하는 사법적 성격의 조사이다. 이는 과세권 행사라는 일반세무조사와는 달리 조세범처벌절차법에 근거해 형벌권 행사를 목적으로 검찰총장의 지명을 받아 사전예고 없이 불시에 강제 압수·수색·영치 등의 방법으로 조사를 하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벌과금 통고 또는 검찰에 고발조치하게 된다.
 이런 조세범칙조사에는 법인세·상속세 등 직접국세에 대한 범칙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범칙·주세범칙·특별소비세범칙·인지세범칙조사가 많으며 근래에 와서는 호화사치생활, 사전상속 또는 변칙증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분야의 조시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